나를 표현하는 연습

나를 표현하는 연습 - 남들 앞에서도 나답게
전훈 지음 / 여름오후 / 2019년 11월

나를 표현하는 연습

연기를 한다는것, 연기 연습을 한다는것 꼭 배우에게만 필요한것은 아니다.
연기와 전혀 상관없는 일을 하면서 사는 사람들에게도 삶의 변화를 이끌어낸다는 점에서 유용하고, 이런 연기 훈련은
실제로도 실생활에서 알게 모르게 사람들의 표현방식을 바꾸어놓고 삶을 풍요롭게 한다. 예를 들어 세일즈맨의 경우 전문지식과 구매에 도움이 되는 제안을 할때,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줄수 있도록 눈을 맞추고 목소리의 높낮이를 조절하며 명료한 발음으로 진심을 담아 설명한다면 더욱 신뢰가 가지않을까.

이런 연기 연습을 통해 자기 표현 기술 및 공감 능력, 소통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있기에
배우외의 직업에서도 긍정적인 변화를 준 의미있는 작업이 될것이다.연기 연습이라하면 막연했는데, 이 책에서는 다양한 각도로 이야기를 해준다. 먼저 무대공포증을 이겨내고 표현의 기본이 되는 상상력과 집중력 쌓기 훈련부터, 다양한 표정과 자연스러운 동작 연습, 그리고 매력적인 목소리를 만들기 위한 신체 훈련, 또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면서 남의 입장을 이해하게 하는 롤 플레이 훈련 등 연기와 관련된 이 모든 기술과 훈련이 결국 자유롭고 자연스러운 자신의 표현을 위한 것이라고 한다.

저자는 연출자로 20여년을 연기에 대해 지도하며 체득한 것으로 실제로 배우와 연기 지망생이 효과를 얻은 방법들을 소개해주고 있다. 다만, 배우가 아닌 일반인들을 위한 훈련서이기에 체계적인 연기 훈련과정보다는 일반인들이 생활 연기 훈련으로 해볼만 한 훈련들을 제시하였고, 일과 생활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추었기에 더욱 유익하다.

각 파트마다 트레이닝 방법이 자세하게 나와있다.
예를 들어 복식호흡 편만 보아도 누워서 복식호흡하기, 서서 복식호흡하기의 각 방법을 다 적어두었다. 복식 호흡외에도 얼굴 근육풀기, 미소만들기 등 챕터마다 이런 다양한 트레이닝 방법을 소개하는데, 저자가 제일 강조하는건 일정한 시간을 정해 10분이라도 꼭 매일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매일 꾸준히 해야 변화를 체감할수 있고, 그것이 쌓이고 쌓여야 단 한 문장의 표현도 자연스럽게 표현할수 있고, 그렇게 또 쌓이며 자신의 진짜 모습을 찾을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과 프랑스에서는 초등학교에 연극을 독립교과목으로 채택하고 있고, 독일, 영국등에서는 전담 교사를 두고 특별활동으로 연기를 가르친다고 한다. 이런 연기 연습이 자기 표현 능력향상등 개인의 자기계발에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공감과 배려같은 공동체에 필요한 인성을 키워주기 때문이라는데, 실제로도 요새 사회문제인 '왕따'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연극이 활용되기도 한다. 이처럼 연기는 스스로 자신을 분명하게 표현하도록 도와줄수 있고, 나보다는 우리를 생각하도록 이끌어주는 역할을 하기에 교육에 활용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표현법을 알려주는 책이라 생각했는데, 자기 자신의 진짜 모습을 찾아가며 나답게 나를 표현하는 방법을 배울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