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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 품안리
최용순 지음 / 진솔 / 2020년 8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 고향 품안리>는 작가 최용순이 어린 시절을 보낸 품안리를 회상하는 수필로 시작해 자신의 지나온 삶을 아름답게 노래하고 있다.
어설프게 내가 들어본 품안리는 소양댐 안쪽 마을이고 소양댐이 지어지면서 물에 잠겨 주민들이 댐 밖으로 이주를 했다고 한다.
작가의 글은 리드미컬 하며 퀄리티가 높아 상당한 내공을 느낄 수 있다.
어수룩하게 보이는 책 제목과 달리 글 내용에서는 진검승부를 보여주는 무사의 프로페셔널한 면이 엿보인다.
마치 한국화처럼 먹이 지나간 자국은 진한 무게감이 있고 여백은 여백대로 우리에게 뒤 돌아볼 기회를 준다.
돌아가신 아버님을 그리워하고 자신도 언젠가는 우주의 먼지가 되어 아버님을 대할 때 메밀꽃이 활짝 핀 산 언덕을 오래도록 바라보고 싶다고 한다.
참으로 욕심없는 마음이 그려지고 있다.
품안리는 농사가 잘되는 해에는 콩을 심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메밀을 심는다고 한다.
그래서 밤하늘 아래에서 바라보는 메밀꽃을 보고 이효석을 느꼈을것이고 그 영향으로 토속적이며 아름다운 문체가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