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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세탁소 - 걱정을 세탁해 드립니다! ㅣ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115
홍민정 지음, 김도아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2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좋은책어린이 저학년 문고는 시리즈에서 이번에 걱정 세탁소 이야기가 새로 나왔답니다.
저학년 문고 시리즈는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아이들이 일상 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소재 이야기라서 아이가 재미있게 읽고 좋아해요.~~~
걱정 세탁소는 제목을 보면 걱정 거리가 있는데 그 걱정을 해결해 주는 이야기 인 것 같지요.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걱정 세탁소, 걱정을 세탁해 드립니다!
재은이는 걱정이 많은 아이에요.
이번에 3학년이 되는데 개학을 하루 앞둔 날 밤 재은이는 밤을 못자고 뒤쳑이고 있네요.
첫날부터 지각할까봐, 교실을 못 찾아 갈까봐등 걱정 거리가 한 두개 아니에요.
새 학기가 시작되고 일주일이 지난 월요일에 선생님께서 내일모레 진단평가가 있다고 이야기를 하셨어요.
재은이는 진단평가라는 말에 걱정이 앞섰어요.
재은이가 길을 가던중 한 번도 본 적 없는 낯선 가게가 보였어요.
가게 간판은 재은이의 마음을 단박에 사로잡았지요.
재은이는 조심스럽게 가게 안으로 들어 갔고, 문이 닫히자마자 안내 방송이 나왔어요.
"걱정 세탁소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이곳은 무인으로 운영되는 VR 세탁소입니다."
재은이는 세탁소 안을 천천히 둘러 봤는데요.
밖에서는 보이지 않던 쪽 벾에 VR 기계가 설치되어 있고, 그 위에 사용법이 적혀 있었어요.
세탁한 시간 동안 걱정이 사라진다는 설명이 솔깃했지요.
재은이는 고글을 썼고, 1시간 걱정 세탁을 선택답니다.
집에 가는 길에 단짝 친구인 아영이를 만났는데 진단평가를 걱정하던 재은이는 어디가고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집에 도착한 재은이는 엄마가 컴퓨터 모니터에 붙여 좋은 경고를 보고도 신경쓰지 않았어요.
걱정 세탁소를 나선지 정확히 1시간이 되었을 때 재은이는 진단평가가 걱정이 되었지요.
재은이는 다음날 걱정 세탁소에 가서 12시간 버튼을 눌렀어요.
다른 아이들은 시험 때문에 공부하고 걱정을 하고 있는데 재은이는 오히려 기분이 좋았어요.
그리고 다음주에 모둠 발표가 있는데도 재은이는 대충하자고 하고, 친구들은 재은이에게 그럴거면 모둠에서 빠지라고 한답니다.
재은이는 알았다고 하지요.
그런데 12시간이 되자 걱정이 밀려 왔어요.
재은이는 다음날에는 30일 버튼을 눌렀지 뭐에요.
그러던 어느날 재은이 할머니께서 구급차에 실려 가셨어요.
그 모습을 본 재은이는 한 달 전 모습을 생각하면서 할머니를 걱정했던 그때 그 마음을 기억해 냈어요.
그리고 사용법의 마지막 문구인 "비상이 STOP 버튼을 누르면 기능미 멈춥니다."
라는 문구가 떠올랐지요.
재은이한테는 지금이 그 '비상시'였어요.
재은이가 가장 사랑하고, 재은이를 가장 사랑하는 할머니를 걱정해야 하는 바로 지금이요.
그래서 재은이는 걱정 세탁소를 찾으러 갔는데 걱정 세탁소는 보이지 않아요.
걱정 세탁소가 보이지 않았는데 재은이는 걱정이 되지 않아요.
'찾을 수 있어! 꼭 찾을 거야!'라는 말을 반복했어요.
그리고 할머니를 생각했지요.
그러다가 걱정 세탁소를 찾았고 STOP 버튼을 누르기 전, 사용법 문구를 다시 읽어 보았어요.
단, 중간에 멈추면 세탁 기능은 다시 사용할 수 없음.
걱정을 잊을 수 있어서 좋았는데 너무 아쉬워 했지만 재은이는 망설이는 자신에게
괜찮아! 지금 나한테는 걱정하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말을 했어요.
사람이 살아가면서 걱정을 안 하면서 살면 좋겠지만 너무 걱정을 해도 문제이고, 걱정을 안 해도 문제일 것 같아요.
걱정을 하게 되면 시험 공부도 열심히 할 수 있고, 발표도 더 철저하게 준비할 수 있고, 걱정하는 마음은 누군가에게는 큰 힘이 되기도 한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