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르담 드 파리 청소년 모던 클래식 1
빅토르 위고 지음, 박아르마.이찬규 엮음 / 구름서재(다빈치기프트) / 201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노트르담 드 파리] 는 너무나 잘 알려진 소설이지만, 정작 나도 소설을 제대로 읽지 않은 사람이다.

운 좋게 서평단에 당첨되어 [노트르담 드 파리]를 정독하게 되었다


** 등장인물 소개 **

▶콰지모도 - 노트르담의 꼽추, 귀머거리에 애꾸눈, 가장 흉측한 외모로 묘사되지만 충직하고 마음이 따듯한 사람

▶프롤로 - 부주교, 콰지모도를 입양해 키움, 에스메랄다를 흠모해 사랑을 죄악으로 바꾼 악마 중의 악마

▶에스메랄다 - 이집트의 집시여인, 자유로움과 아름다움을 겸비한 여인 모든 사람의 사랑을 받지만, 그것이 비극이 되는 여주인공 (잘리 - 에스메랄다의 염소

▶그랭그와르 - 시인, 집시 소굴에서 에스메랄다로 인해 목숨을 구하지만, 결국 그녀를 구하지 않고 잘리만 데리고 떠남

▶페뷔스 - 근위 대장, 에스메랄다가 사랑한 바람 같은 사람 


외서를 읽을 때 나는 항상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헷갈리곤 했다. 그래서 책을 다 읽고 내 나름대로 등장인물들을 정리해 보았다



이 이야기는 1482년 파리 시내를 중심으로 시작된다. 노트르담의 꼽추인 콰지모도는 광대제날, 광대 교황으로 추대를 받아 군중들과 함께 행군하던 그레브 광장에서 다음 날 법정모독 죄로 형벌을 받게 된다.

 

시민들은 파리의 축제날 콰지모도를 추대하고 행군을 같이 하지만, 그 다음날 그는 귀머거리 판사에게 재판을 받고 죄인으로 몰릴 때 시민들도 동조하며, 콰지모도가 형벌을 받을 때 함께 조롱한다.


빅토르 위고의 소설에서 등장인물들과 당시의 상황들을 극단으로 묘사한 것은, 나와 같이 21세기에 이 책을 읽는 사람에게 그 당시의 상황을 실감 나게 드러내는 한편, 쓴웃음을 자아낸다


그레브 광장에서 콰지모도가 '물 한 모금'을 외칠 때, 그에게 자비를 베푼 여인은 다름 아닌 에스메랄다였다.

 

"그녀는 그런 수형자에게 다가가 한 마디 말도 없이 허리띠에서 물통을 풀어 바짝 마른 그 입술에 갖다 댔다
그러자 핏발 선 애꾸눈에서 커다란 눈물방울 하나가 빙그르르 돌더니 
오랜 절망으로 일그러진 흉측한 얼굴을 따라 천천히 흘러내렸다. "
 

 

녀는 자유로운 영혼과 치명적인 아름다움으로 인해, 프롤로의 사랑을 받고 프롤로와 콰지모도에게 납치될 위험에 처하지만 근위 대장 페뷔스에 의해 구출되고, 그 날 부터 페뷔스를 사랑하게 된다


한 편, 돈이 없어 하숙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거리를 떠돌다 에스메랄다의 아름다운 춤에 매료된 시인, 그랭그와르는 그녀를 따라가다 이 광경을 목격하고 집시들의 소굴로 흘러들어간다.


그곳에서 죽을 위기에 처한 그랭그와르는 에스메랄다에 의해 목숨을 부지하게 된다. 그 또한 그녀를 흠모하게 되었으리라.


에스메랄다를 향한 사랑, 에스메랄다가 하는 사랑은 치명적이고 위험한 것이 된다.


에스메랄다와 페뷔스의 만남에 질투를 느낀 프롤로는 페뷔스를 뒤에서 찌르게 되고, 이 일로 에스메랄다가 종교재판에 회부된다. 주홍글씨에 나온 마녀사냥과 같은 부류이리라....

이 책은 사랑이라는 것이 얼마나 악한 감정으로 치달을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끝판왕이 아닌가 한다.

 

"마침내 그는 그녀를 종교재판에 회부함으로써 그녀를 죽음에 이르게 하여 이 가혹한 운명의 굴레에서 영원히 벗어날 수 있다고 믿기에 이르렀다. "

 

에스메랄다를 사랑하는 콰지모도에 의해 그녀는 처형대에서 구출되어 성역인 노트르담 성당에 피신하게 되지만,

이 또한 며칠 가지 못하고 프롤로는 최고법원으로부터 체포 명령을 받아둔다. 한 편 그랭그와르에게 이 일을 발설함으로써 에스메랄다를 도피시킬 여지도 제공한다.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최악의 캐릭터는 프롤로 신부이지만, 차악의 캐릭터는 그랭그와르 이다. 집시, 거지, 은둔자들을 부추겨 에스메랄다를 구하려 하지만, 결국에는 그녀를 배신하고 염소 잘리와 함께 피해 버린다


마지막까지 사건의 퍼즐들이 맞추어지면서 지루할 틈이 없는 소설이다


결국 에스메랄다의 사형이 집행되고, 프롤로 신부도 노트르담 성당에서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마지막 페이지를 읽으면서 가슴이 멍멍했다.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는 아니지만, 사랑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우리는 무엇을 위해서 살아야 하나?

라는 두 가지 물음을 나에게 던져 준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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