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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 손님과 애벌레 미용사
이수애 글.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5년 12월
평점 :
2015년 우수 출판콘텐트 제작 지원 당선작으로 뽑힌 그림책
<나뭇잎 손님과 애벌레 미용사>에요.
커다란 머리를 자랑하는 나뭇잎 손님의 머리를 애벌레 미용사가 가위를 들고
야금야금 잘라내고 있는 표지 그림이 참 인상적이네요.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서 나뭇잎 손님의 머리를 이쁘게 다듬고 있는 미용실의 풍경을
그린 작품이죠.
과연 나뭇잎 손님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아름다운 머리모양을 하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한울림어린이 <나뭇잎 손님과 애벌레 미용사>만나러 출발해볼게요.^^
숲 속 미용실에는 애벌레 미용사가 있어요.
어느 날 숲 속 미용실에 머리가 무거운 나뭇잎 손님이 찾아왔어요.
초록의 나뭇잎 머리를 한 나뭇잎 손님의 머리 정말 보기만 해도 너무 무거워 보이고
불편해 보이네요.
머리가 너무 둥글고 무거운 나뭇잎 손님은 멋있고 화려한 양버즘나무 머리로
잘라달라고 합니다.
야금야금 나뭇잎을 갉아 대서 나뭇잎 손님이 원하는 양버즘나무 머리를 다듬어요.
하지만 이를 어쩌나?
너무 뾰족한 양버즘나무 머리가 맘에 들지 않는 나뭇잎 손님이에요.
애벌레 미용사는 나뭇잎을 야금야금 갉아 대서 이번에는 단풍나무 머리로 다듬어요.
결국 단풍나무 머리도 튤립나무 머리도 나뭇잎 손님의 마음에 들지 않는답니다.
애벌레 미용사는 알록달록 이쁘게 머리를 물들이고,갉아 먹으면서 열심히 나뭇잎 손님의 머리를
다듬어요.
크고 둥글고 무거웠던 나뭇잎 손님의 머리는 어느새 작고 초라한 모양의 머리모양으로
변하가죠.
나뭇잎 손님이 원하는 대로 고군분투하는 애벌레 미용사가 참 안쓰러워 보이기까지 하네요.
결국 초라하게 작고 볼품없어진 자신의 머리 모양을 보고 나뭇잎 손님은 울음을 터뜨리고 말아요.
더 아름다워지고 싶어서 찾은 미용실에서 머리모양을 망친 나뭇잎 손님은
어떤 머리 모양을 하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집으로 돌아온 나뭇잎 손님은 너무 슬프답니다.
커다란 나무 구멍 집 속에서 바라보는 밤하늘이 참 아름답넹.
슬픈 마음으로 깊게 잠이 든 나뭇잎 손님에게도 화려한 봄은 찾아오겠지요.
봄 바람이 불어 긴 잠에서 깨어난 나뭇잎 손님의 머리에 무슨 일이 과연 생겼을까요?
미용실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애벌레와 나뭇잎을 주인공으로
화려한 색감과 함께 아기자기하게 그려낸 그림이 아이들의 시선을 처음부터 끝까지
사로잡는 볼거리와 생각거리가 가득한 그림책이랍니다.
겉으로 보여지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나뭇잎의 자연그대로의
아름다움도 충분히 사랑받고 가치가 있음을 알려주네요.
계절의 변화와 나뭇잎의 특성 그리고 자연의 소박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나뭇잎 손님과 애벌레 미용사>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