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과장이 심해 ㅣ 진실한 동물도감 2
최형선 지음, 차야다 그림 / 북스그라운드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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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동물 이름이 들어간 표현은 우리 주변에 참 많아요. "판다 눈이다!", "카멜레온 같아!", "팔색조 같네!"처럼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는 말들이죠.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정작 그 동물들이 이 말을 들으면 어떤 기분일까 하고요. 아마 "인간은 정말 과장이 심해!"라고 말하지 않을까요?

이번에 만나 본 《진실한 동물도감 2 - 인간은 과장이 심해》는 바로 그런 궁금증에서 시작하는 책이에요. 우리가 익숙하게 사용하는 동물 관용어를 통해 실제 동물들의 생태를 알려 주는 아주 유쾌한 과학 교양서랍니다.

이 책은 30년 넘게 생태학을 연구해 온 최형선 작가가 쓰고, 차야다 작가의 익살스러운 그림이 더해져 읽는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어요. 특히 동물들이 직접 억울함을 호소하는 듯한 구성이 정말 재미있더라고요.

무려 25마리의 동물이 등장하는데, 각 장은 먼저 6컷 만화로 관용어가 사용되는 상황을 보여 준 뒤 "사실은 그렇지 않아!"라며 동물들의 진짜 이야기를 들려줘요. 마지막에는 능력 테스트까지 있어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직접 생각하고 참여할 수 있다는 점도 무척 마음에 들었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역시 쿼카 이야기였어요. SNS에서 늘 웃는 얼굴로 유명한 쿼카는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원래 입 모양 때문에 그렇게 보인다고 해요. 저도 읽으면서 "정말?" 하고 깜짝 놀랐답니다. 물개 박수 역시 기뻐서 치는 행동이 아니라 자신의 힘을 과시하거나 영역을 알리기 위한 행동이라는 사실도 새롭게 알게 되었고요. 반대로 벌꿀오소리처럼 우리가 알고 있는 이미지와 실제 모습이 비슷한 동물도 있어 비교해 보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무엇보다 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단순히 동물 정보를 알려 주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우리가 평소 아무 생각 없이 사용하던 말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들고, 동물을 올바르게 이해하도록 도와주거든요. 관용어를 배우며 어휘력과 문해력을 키우고, 자연스럽게 과학 지식까지 쌓을 수 있으니 한 권으로 얻는 것이 정말 많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 아이도 동물 이야기를 워낙 좋아하는데, 이 책은 한 장만 읽어도 "왜?"라는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 것 같더라고요. 책을 덮고 나서도 가족끼리 이야기를 나누기 좋은 책이라는 점에서 더욱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래서 감히 '우리 아이의 강력 추천'이라는 말을 붙이고 싶을 만큼 즐겁게 읽었어요.

국어와 과학을 함께 연결해서 읽을 수 있는 책을 찾고 있다면, 그리고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인간은 과장이 심해》를 꼭 만나 보시길 추천드려요. 웃으면서 읽다 보면 어느새 동물들의 진짜 모습을 알게 되고, 우리가 사용하는 말의 의미까지 다시 돌아보게 될 거예요. 이번 방학에는 동물들의 유쾌한 항변과 함께 웃음도, 문해력도, 과학 상식도 한 번에 챙겨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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