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주를 파는 초콜릿 가게 - 좋어연이 주목한 5월의 동화책
주미 지음, 무디 그림 / 데이스타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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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아이들은 친구 관계 속에서 기쁨만큼이나 질투, 서운함, 미움 같은 다양한 감정을 경험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감정은 어른에게도 쉽지 않은 만큼 아이들에게는 더욱 낯설고 어려운 감정이죠.

《저주를 파는 초콜릿 가게》는 누구나 한 번쯤 느껴봤을 법한 이러한 마음을 흥미로운 판타지 이야기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우리 아이도 책을 펼치자마자 끝까지 단숨에 읽어 내려갈 만큼 몰입해서 읽었어요. 달콤한 초콜릿 가게라는 익숙한 공간이 점점 오싹한 분위기로 변해가는 전개가 흥미진진했고, 다음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해서 계속 페이지를 넘기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이야기에는 서로 다른 고민을 가진 세 명의 아이들이 등장합니다. 전학생 때문에 모든 것을 빼앗긴 것 같은 정아, 늘 2등이라는 현실이 속상한 하영, 동생만 감싸는 엄마 때문에 서운한 호령까지. 아이들은 저마다 마음속에 쌓인 질투와 분노, 서운함을 해결하고 싶은 마음으로 수상한 초콜릿 가게를 찾아가게 됩니다.

그곳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토끼 집사가 있고, 불만을 팔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며 달콤쌉싸름한 초콜릿을 건네죠. 하지만 아이들이 쏟아낸 감정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무시무시한 저주가 되어 다시 자신들에게 돌아옵니다. 과연 아이들은 자신이 만든 저주를 풀고 진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이 책이 "질투하면 안 돼."라고 단순하게 가르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질투와 미움, 비교로 인한 속상함 역시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라는 점을 먼저 인정해 주고, 그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고 풀어가야 하는지를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보여줍니다.

아이들은 종종 나쁜 감정을 느끼는 것 자체를 잘못이라고 생각해 마음속에 꾹꾹 눌러 담곤 합니다. 하지만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면 더 큰 상처가 되거나 관계를 망칠 수도 있다는 것을 이 책은 판타지 설정을 통해 인상적으로 전해줍니다. 초콜릿 냄비에 불만을 쏟아내는 장면 역시 감정을 무작정 억누르는 것이 해결책이 아니라는 사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아 기억에 남았습니다.

특히 저주를 풀기 위해 필요한 것이 특별한 마법이 아니라 진심 어린 사과와 솔직한 마음이었다는 점도 인상 깊었습니다. 결국 관계를 회복하는 가장 큰 힘은 상대를 이해하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며, 용기를 내어 마음을 전하는 것이라는 따뜻한 메시지가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습니다.

친구 관계 때문에 고민하는 아이, 형제자매와의 비교로 속상했던 아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서툰 아이들이 읽어 보면 많은 공감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흥미로운 미스터리 판타지를 읽는 재미는 물론, 감정을 건강하게 다루는 방법까지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의미 있는 동화였습니다. 재미와 메시지를 모두 담고 있는 초등 추천도서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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