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자K의 추리 과학실 - 사건 파일 30개로 단숨에 필수 과학을 잡아라
이광렬 지음 / 블랙피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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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학년이 올라갈수록 과학은 점점 외워야 할 게 많아지면서 재미보다 부담으로 느껴질 때가 있죠. 저희 집도 딱 그런 시기를 지나고 있어서, 어떻게 하면 과학을 다시 흥미롭게 느끼게 해줄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에 만나게 된 책이 바로 《화학자K의 추리 과학실》이었어요.

이 책은 단순한 과학 개념서가 아니라 ‘사건 파일’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처음부터 몰입감이 남다르더라고요. 한밤중 빌라에서 일어난 화재 사건, 오디션 현장에서 벌어진 의문의 건강 이상, 갑작스러운 배터리 폭발 사고처럼 아이들이 호기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야기들이 이어지는데,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를 고민하게 됩니다.

우리 아이도 읽으면서 “이건 일부러 그런 것 같은데?”, “이거 화학 반응 때문 아니야?” 하면서 스스로 이유를 추리해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단순히 읽는 게 아니라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라는 점에서 확실히 다르다는 걸 느꼈습니다.

이야기가 끝나면 이어지는 ‘과학 추리 수업’에서는 사건 속에 숨어 있던 원리를 하나씩 풀어주는데요. 락스와 식초를 섞었을 때 왜 위험한지, 드라이아이스가 왜 아래로 깔리며 위험해지는지, 금속이 섞이면 왜 부식이 일어나는지처럼 교과서에서 어렵게 느껴졌던 내용들이 “아 그래서 그런 거였구나!” 하고 자연스럽게 이해됩니다.

특히 좋았던 건 모든 내용이 실생활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에요. 키위 속 효소 때문에 고기가 지나치게 부드러워지는 상황, 메탄가스로 인한 위험한 순간, 액체질소를 이용한 사건 등 현실감 있는 이야기 덕분에 아이가 더 몰입해서 읽더라고요. “이거 진짜 있을 수도 있겠다!” 하면서요.

마지막에는 과학 퀴즈로 한 번 더 정리할 수 있는데, 이 부분도 아이가 꽤 재미있어했어요. “이건 내가 맞출 수 있어!” 하면서 스스로 도전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이야기로 흥미를 끌고, 개념으로 이해하고, 퀴즈로 정리하는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다 보니 공부한다는 느낌 없이도 내용이 쌓이는 게 느껴졌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느낀 건 과학은 결국 외우는 과목이 아니라 이해하는 과목이라는 점이었어요. 억지로 외우면 금방 잊어버리지만, 이렇게 이야기 속에서 이유를 알게 되면 훨씬 오래 기억에 남더라고요.

과학이 어렵게 느껴지는 아이, 암기식 공부에 지친 아이, 그리고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힘을 키우고 싶은 아이들에게 정말 잘 맞는 책이에요. 무엇보다 부모가 함께 읽어도 “아 그래서 그런 거였구나” 하는 순간이 많아서 같이 읽기에도 좋았습니다.

과학을 다시 재미있는 탐험처럼 느끼게 해주는 책, 《화학자K의 추리 과학실》. 과학이 부담으로 느껴지는 시기에 분위기를 바꿔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어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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