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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문제 좀 풀어 봤니? - 영국 최정상 수학경시대회 UKMT 문제로 단련하는 52주 두뇌 트레이닝
영국수학재단(UKMT) 지음, 강세중 옮김 / 북라이프 / 2026년 2월
평점 :
#도서제공
요즘 문제집은 넘쳐나는데, 정작 우리 아이의 ‘생각하는 힘’을 제대로 자극해 주는 책은 많지 않다는 생각, 한 번쯤 해보셨죠? 저 역시 수학을 좋아하는 편이라 머리가 복잡할 때면 괜히 모의고사 한 세트를 꺼내 풀어보곤 하는데요. 그 묘한 집중의 시간, 그리고 한 문제를 끝까지 파고들었을 때의 짜릿함을 우리 아이와도 나누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만나게 된 책이 바로 《수학 문제 좀 풀어 봤니?》입니다.
이 책은 영국 최정상 수학경시대회를 주관하는 영국수학재단 UKMT에서 엄선한 문제들을 담은 52주 두뇌 트레이닝 북이에요. 전 세계 65만 명 이상이 도전하는 대회의 문제들이라니, 괜히 더 궁금해지지 않나요? 게다가 옥스퍼드대 석좌교수인 마커스 드 사토이도 이 문제들을 두고 수학의 본질과 즐거움을 경험하게 해준다고 극찬했다니 기대감이 자연스럽게 올라가더라고요.
구성도 참 알차요. 52주 동안 매주 7문제씩, 하루 한 문제 루틴으로 딱 좋게 짜여 있어요.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지만, 막상 풀어보면 만만하지는 않습니다. 겉보기엔 단순해 보여도 조건을 다시 읽게 만들고,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들고, ‘아차!’ 싶은 순간이 꼭 숨어 있거든요. 그냥 계산만 빠르게 한다고 풀리는 문제가 아니라, 끝까지 사고를 밀어붙여야 답이 보이는 문제들이에요.
우리 아이와 하루 한 문제씩 풀어봤는데, 처음엔 “이거 쉬운 거 아니야?” 하다가도 어느새 진지한 표정으로 연필을 꼭 쥐고 있더라고요. 그러다 답을 찾아내는 순간, 그 표정이란! 세상을 다 가진 듯한 뿌듯함이 얼굴에 그대로 드러나요. 한 문제 더 풀겠다고 해서 어느 날은 일주일 치를 한 번에 풀어버리기도 했답니다. 그만큼 아이의 도전 의욕을 자극하는 힘이 있어요.
요즘 아이들, 짧고 강한 자극에는 익숙하지만 한 문제를 오래 붙들고 씨름하는 경험은 점점 줄어들고 있잖아요.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을 정확히 건드려요. 조건을 분석하고, 가설을 세우고, 논리를 끝까지 따라가 보는 경험. 그 과정에서 생각의 근육이 단단해지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건 난이도의 폭이 넓다는 점이에요. 비교적 직관으로 접근할 수 있는 문제부터 IMO급 사고를 요구하는 고난도 문제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아이 스스로 “어렵지만 해보자”라는 태도를 기르게 해줘요. 경시대회를 준비하는 아이들이나 영재교육을 고민하는 10~18세 친구들에게도 충분히 도전해볼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단순한 문제집이라기보다, 자기 자신과 겨루는 지적 게임북에 가까워요. 성적을 위한 수학이 아니라, 생각의 힘을 키워주는 수학.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는 경험을 차곡차곡 쌓게 해주는 책이에요.
52주 뒤, 우리 아이의 머릿속이 얼마나 단단해져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하루 한 문제, 천천히 하지만 꾸준히. 지금 시작하기에 딱 좋은 타이밍 아닐까요? 수학을 잘하는 아이보다 포기하지 않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수학 문제 좀 풀어 봤니?》 자신 있게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