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코메티 - 영혼의 손길 현대 예술의 거장
제임스 로드 지음, 신길수 옮김 / 을유문화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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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코메티는 언제부터인가 숙제와 같은 작가였다 꼭 한 번은 이 작가에 대해 제대로 공부해야할 것만 같은... 예술, 미술을 잘 모를 때에도 그의 이름, 자코메티는 알고 있었고 그의 그 삐쩍(?) 마르기만 한 그의 작품도 눈에 익었다 딱 거기까지!!! 더 이상 내가 자코메티와 작가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다 리움에서 자코메티의 작품을 만났을 때에도 뮤지엄 산에서도 그의 작품을 만났을 때에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저기 자코메티의 작품이 있구나하고 무심히 지나치기만 했다 그때 문득 다시 내 머리 속에 떠오르는 이름이 있었으니 알베르토 자코메티였다 딱 그 때 내가 만난 책이 <자코메티 영혼의 손길>이었다 자코메티 책을 읽고나면 그 때의 마음이 들게 해 줄 것 같았다 ‘20세기 조형미술의 1인자, 현대 예술의 거장알베르토 자코메티(1901-1966) 그가 스위스 출신의 조각가이며 화가임을 이제서야 알았다 그의 얼굴도 이 책 표지를 통해 처음 보았다 <자코메티 영혼의 손길>을 처음 받아든 순간 이 책을 읽는 것도 숙제임을 느꼈다 책의 두께는 그의 작품과 달리 보통 책을 두 권 합쳐놓은 것보다 더 두꺼웠다이렇게 두꺼운 줄 알았으니 애초에 책을 받지를 않았지하는 후회도 살짝 했지만 나는 이 책을 읽는 것을 즐거운 도전으로 생각하고 표지를 유심히 쳐다 보았다 노년의, 지팡이에 의지한 노년의 자코메티 옆모습은 내가 보아왔던 그의 마른 작품과 많이 닮아있다고 생각했다 책이 두껍다는 것은 그 만큼 작가에 대해 할 말이 많다는 뜻일 것이다. 이 책을 쓴 작가는 자코메티의 모델이 되며 친분을 쌓았고 무려 이 책을 쓰는데15년이나 걸렸다 85년 출간되어서 미국도서비평가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래서였을까? 작가에 대해 알려주는 단순 나열의 글이 아니라 흑백의 책 표지처럼 자코메티의 매 순간순간을 본인이 적은 것처럼 자코메티 주연의 한 편의 흑백 인생 영화를 보는 듯 자세하다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들을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자코메티의 둘도 없는 친구이자 조수이자 훌륭한 모델이었던 한 살 터울의 동생 디에고 자코메티 자코메티가 열세 살이던 1914년에 처음으로 만든 조각 작품의 모델도 디에고였다 그리고 자코메티의 부인 아네트, 한 때 동거도 했던 이사벨 니콜라스, 오랫동안 우정을 나눈 일본인 야나이하라 이사쿠, 마지막으로 매춘부 캐롤린 까지 이들의 이야기도 읽는 재미가 솔솔했다 거기에 더해 피카소와의 이야기까지... 천재 작가라고만 알고 있던, 마르기만한 조각을 만드는 작가로만 알고 있던 자코메티에 대해서 공부하고 싶었던 나에게 좋은 책이 되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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