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일 없는 마을에 그냥 웜뱃 달곰달곰 3
이달 지음, 박지영 그림, 김성미 꾸밈 / 달달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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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 주목한 뉴스가 있었으니 네모난 똥. 네모난 똥을 누는 동물이 있다는 것이다. 그 이름은 웜뱃. 작지만 통통하고 다부져 보이는 웜뱃.

 

이 그림책은 사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림책을 읽는 순간 어디선가 읽었던 뉴스인데 하고 검색하게 되었다.

 

1. 웜뱃은 어떻게 정육면체 똥을 누는 걸까

(기사 인용) 오스트레일리아에 사는 유대류인 웜뱃은 조약돌 같은 배설물을 내놓는데 이 가운데 상당수는 주사위처럼 각진 정육면체 꼴이다. 웜뱃의 똥이 특별하게 생겼다는 것은 오래전부터 알려졌지만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려진 건 최근 일이다. 2018년 패트리샤 양 미국 조지아공대 박사 등 국제연구진은 웜뱃을 해부해 이 배설물이 항문이 사각형이어서가 아니라 큰창자에서 그런 꼴로 만들어진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물리학회 연차총회에서 발표했고 연구진은 이 성과로 그해 이그노벨상을 받았다.

https://www.hani.co.kr/arti/animalpeople/ecology_evolution/1080895.html)

 

2. '땅굴 개발업자' 웜뱃이 산불에 지친 호주인을 웃게 했다

(기사 인용) 대규모 산불 사태로 호주 내 수많은 동물이 희생된 가운데, 자신의 땅굴을 다른 동물들과 공유하는 웜뱃의 습성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생태학자들의 기록에 따르면 웜뱃은 자기 굴에 다른 동물이 들어와 사는 것을 개의치 않으며, 이에 따라 산불에 쫓긴 작은 동물들이 웜뱃 굴을 피난처 삼아 죽음을 피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https://www.khan.co.kr/world/world-general/article/202001151614001?utm_source=urlCopy&utm_medium=social&utm_campaign=sharing

 

 

별일 없는 마을의 웜뱃에게는 어떤 일이 생긴 걸까? 별일 없는 마을에선 그냥 웜뱃일 뿐이었는데 먼 나라 공주님이 올린 사진 덕에 인싸가 돼버린 웜뱃 이야기.

 

먼 나라 공주님의 행동에 대한 비판과 바람직한 행동에 관해 이야기 나누어 볼 수도 있고, 나라면 웜뱃처럼 굴을 파는 대신 어떻게 했을까, 웜뱃이 친절하지 않다고 화를 내는 사람들의 태도에선 친절이란 뭘까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별일 없던 날을 그리워하는 웜뱃을 보며 웜뱃이 생각하는 별일 없는 날과 내가 생각하는 별일 없는 날은 무엇이 같고 다를까 생각해봤다. 작은 그림책이지만 현실에 발붙이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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