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내내 관경을 제외하고는 딱히 인물의 캐릭터성에 대한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물론 개인적인 취향 차이일 수는 있으나.. 이미 떠나간 동생을 살린 행위가 섭리에 어긋나는 일임에도, 그것이 비정상적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원하가 첫번째. 죽은 자를 저승으로 돌려보내려는 스님을 두고 하는 생각을 보면서 안하무인 적가에게 매인 원하에 대한 안쓰러움은 사실 거의 사라졌다고 해도 무방하다. 둘째는 어릴적 인홍. 물론 1권만 봐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중반까지의 인홍은.. 정말 이게 다섯살인지 몇 살인지 매일같이 울고 매달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달라졌다 하나 중반까지 그런 인홍을 보면서 끝까지 감상할 수 있으려나 싶었다. 적가는 초반부터 끝까지 일관성있게 성격이 좋지 않아 더 할말이 없다. 이렇게 보니 이 소설에서는 관경을 제외하고는 괜찮은 인물이 없구나..결론적으로 서사 진행은 제치고서라도 인물에 대한 불호가 강했던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