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가 서로에게 이끌린다는 점은 부정하기 힘들듯. 그러나 사랑을 느낀다? 이 부분에서는 확신하기 힘들었다. 몇가지 힌트가 드러난 수는 몰라도 정말 반쯤 계약이라는 의무에 따르는 듯한 공은 더 그러했다. 물론 두 사람의 행보에 지위나 직책에 따른 의무와 책임이 뒤따르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러나 이 커플을 응원하는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지지부진한, 아니 어쩌면 정치적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공수에 대한 찝찝함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이와는 별개로 작가님이 구성하신 본 작품의 풍부한 설정에는 매순간 감탄하고 있다. 평소 정치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해외, 그것도 영국의 정치적 대립을 보고 있자니 마치 영국을 직접 다녀온 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