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백 이벤트와 취향인 사극 분위기에 이끌려 구매한 작품. 결론부터 말하자면 초중반까지는 괜찮은 편이었고 후반부는 약간 애매했다. 작품을 읽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느껴지는 군호와 유정 사이의 텐션, 그리고 서로가 품은 욕망의 기운이 글 사이사이에 드러나 거의 속전속결로 다음 페이지를 넘긴 것이 중반까지였다. 그러나 단권의 한계인지 굉장히 빠른 속도로 에필로그까지 흘러가는 스토리라인이 약간 아쉽게 느껴졌다. 또한, 주관적인 평이지만 중후반에 드러나는 군호의 현대적인 말투가 작품에 몰입하는 것을 방해했다. 이와 함께 왕자와 내금위장의 관계임에도 (아무리 친밀하다 하나) 과하게 역전된 듯한 말투는 사극이라는 장르에 대한 기대감과 만족감을 떨어지게 했다.포백 이벤트가 아니었더라면 구매를 망설였을듯한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