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이 된 피나 국민서관 그림동화 222
페이아코 지음, 양선하 옮김 / 국민서관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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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략줄거리] 곰인형을 선물받은 피나, 그녀가 곰 옷을 입고선 숲속을 갔다가 길 잃은 곰을 도와주게된다. 그러다 곰 파티에 '곰'으로써 참여하게 된다. 그러나 끝까지 곰이라고 속이진 못하고, 결국 정체가 탄로가 나버리는 피나. 그런 그녀를 놀란 눈으로 얼어붙는 것도 잠시, '곰이든, 사람이든 피나는 피나.'라면서 길을 찾아줬던 아기곰이 그녀에게 손을 내민다. 결국 피나는 '사람'으로써 곰 파티를 재미있게 즐기고 온다는 귀여운 줄거리를 가지고 있는 책이다.

'사람이든 곰이든, 피나는 피나.' 이 구절 하나로 '진정한 우정'을 꺠달을 수 있는 책. 그 사람의 '무엇'때문이 아니라, '그' 사람이기 때문에 좋은 것. '우정'을 배우고 있는 아이에게 '진정한 우정'의 한 단면을 보여 줄 수 있어 의미가 있었고, '친구'의 의미에 대해 다시 되새길 수 있는 책이었다. 아름다운 우정을 그려내고 있는 이 책은 내용에 걸맞게 색감도 곱고 수채화풍의 일러스트도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곰옷 입고 나가는 피나.

 

 

 

 

 

피나는 숲속을 거닐던 중

길 잃은 아기 곰 하나를 만나게 되고,

곰들이 모여사는 곳으로 길을 인도해준다:)

다시 가족과 친구들을 찾은 아기곰.

 

어느새 피나도 곰파티에 껴서 신나게 놀고 있다.

'곰'으로써.

그러다 코가 빠져버린 피나.

헉.

 

 

 

 

결국 정체가 탄로났고,

모두 얼어붙었다.

"곰이든,

사람이든,

피나는 피나라구!"

진정한 우정을 알고 있는

지혜로운 아기곰의 한 마디.

 

다음에 다시 온다는 기약과 함꼐

집으로 돌아가는 곰 옷 입은 피나의 모습으로 끝:)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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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와 맥스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60
데이비드 위즈너 지음, 박보영 옮김 / 시공주니어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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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에 있어 최고의 상으로 불리는 '칼데콧 상'을 여섯차례나 수상을 한 작가이니, 그림책의 내용여부와 관계없이 데이비드 위즈너라는 이름 하나만으로도 한번쯤은 읽어볼만한 작가임에는 틀림없다. 그런데 놀라운 건, 어찌보면 여섯차례 수상자이기 때문에 당연할 걸수도 있지만, 그의 작품 중 어느 하나 재미없거나 매력적이지 않은 책이 없다는 사실이다. 매 책마다 기발한 상상력과 무관할 것 같은 그림 속에서 깊은 메세지를 효과적이게 전달해준다. 처음엔 '징그럽다'는 편견 때문에 펼쳐보지 않았는데, 한번 펼치니 한권으로는 그의 작품세계에 대한 갈증이 해소되지 않는다. 아이 역시 데이비드 위즈너로 인해 '글 없는 그림책'의 매력에 빠져버렸고, 어느새 책장에는 그의 책이 한 섹션을 차지하고 있다. 글 없는 그림책이기에 매번 이야기가 다르고 메세지가 다르다. 함께 읽는 즐거움도 크고, 서로 다른 생각과 상상을 이야기하는 것도 재미있고, 그저 신기한 그의 상상력을 감탄하며 그림만을 구경하는 것도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간략 줄거리] 이 책 역시 데이비드의 예술성을 흠뻑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아서와 맥스라는 두 친구가 등장한다. 아서는 화가이고, 맥스는 화가가 되고 싶은 자다. 그림에 대해 1도 모르는 맥스, 그런데 어느새 아서를 자신의 작품으로 삼아 맥스는 놀라운 예술을 펼친다. 전형성을 파괴하고 새롭고 기발한 상상력을 동원한다. 그 결과, 아트(ART)가 된 아서(ARTHUR)와 사이좋게 창작활동을 하는 두 친구의 모습으로 책은 마무리 된다.

상상력과 기발함, 전형성의 파괴. 여러가지 시도 끝에 결국 멋진 작품을 만들어내는, 예술 1도 모르는 맥스.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면서 매일매일을 새롭게 태어나야지, 남을 답습하며 남이 가던길을 가려는 그 습관을 버려야지라는 생각도 했다. '멋진' 것은 과감함에서 나오듯, 맥스와 같은, 가끔은 무모한 도전이 인생에서 필요한 것 같다. 예술 뿐 아니라 인생에 있어서도 적용할 수 있는 책이었던 <아트와 맥스>.

 

 

 

"음, 나를 그려봐."

아서는 자신을 가리키며

(자신있게) 맥스에게 말한다.

그 말에 맥스의 얼굴엔

웃음꽃이 활-짝!

 

 

 

그리고.

정말 맥스에다

물감을 이색 저색 칠하였다.

ㅋㅋㅋㅋ

ㅋㅋㅋㅋ

"왜 아서?

네 말처럼,

나는.

너를.

그리고 있잖아-!!!"

 

맥스는 아서의 몸을 향해

바람을 불게 한다.

나머지 찌꺼기 조가리가 날아가도록.

 

다시 정성스럽게 아서를 그려내고 있는 맥스.

어느새 아서의 형체가 완성되어간다.

그리고 맥스는 호스를 들었다.

쏴-아.

색색의 물감들이 한데 모여 뿜어져나왔다.

 

컬러풀해진,

처음보다 더 멋져진 아서.

그리고 아서는

변화된 자신의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무지.

.

.

예술에 대해 1도 알지 못하던 맥스가

너무도 멋진 작품 하나를 완성 시킨 것.

결국 ARThur(아서)는

정말 ART가 되었던 것-!

(책 제목도 정말 잘 지었다는 생각이.

*중의적 표현: 아트(예술로서의 ART + 친구이자 자신의 작품인 ARThur)와 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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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시와 퍼시의 모험 4 : 오싹오싹 유령의 집 딕시와 퍼시의 모험 4
셜리 휴즈 지음, 클라라 벌리아미 그림, 김정희 옮김 / 국민서관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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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리 휴즈'라는 이름 하나만으로도 볼만한 시리즈가 아닐까 싶다. 영국 훈장까지 받은 그녀는, 한때 '아이를 가진 모든 영국인의 집에는 그녀의 책이 한권이라도 꽂혀있어야 한다'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셜리휴즈인데 일러스트가 조금 다른데 싶었는데, 알고보니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녀의 딸인 클라라 벌리아미였다. 셜리휴즈의 글과 그녀의 딸의 그림까지 감상할 수 있다니, 산뜻한 내용을 지니고 있는 이 책을 읽고 시리즈의 나머지 책들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간략 줄거리] 딕시와 퍼시는 캠핑을 가기로 한다. 그리고선 떠난 캠핑 여행. 수영도 하고, 맛있는 걸 먹기도 하고, 무서운 이야기도 밤에 서로 주고 받고. 그러던 중 이제 자려고 텐트에 누웠는데, 갑자기 비바람이 덮쳐와 자리를 옮길 수밖에 없게 된다. 결국 그 둘은 캠핑을 오면서 언뜻 보았던 낡은 집에 들어가게 되는데, 들어가니 한 할머니가 자신들에게 손짓하는게 아닌가. 낡은 집 안은 오싹한 느낌이 들었지만, 일단 몸을 뉘일 곳이 필요했던 딕시와 퍼시는 할머니의 손짓에 따라 아늑한 방에 들어가게 되고, 어느새 잠이 들어버린다. 다음날 집을 관리하는 봅 벡씨네 집에서 차를 마시면서 자신들이 어쩌다 집에 가게 되었는지 말하던 중, 어젯밤 자신들에게 손짓했던 할머니를 언급하게 된다. 알고보니 그 할머니는 이미 50년전에 돌아가신 분이었다는 것-!. 그리고 아직도 그 날밤은 수수께끼로 남겨져있다. 부인은 과연 유령이었을까, 아니면 딕시와 퍼시의 환영이었을까?

재미있게 캠핑을 가던 이야기가 마지막에 순간 소름이 돋으면서 오싹한 느낌을 준다. 밤에 읽어주면 더더 오싹함을 느낄 수 있는 책:) (아무래도 이번 할로윈데이때도 재탕할 것 같은 느낌이!) 이 책 역시 아담한 사이즈에 귀여운 클라라의 일러스트를 감상할 수 있다. 유아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간단하면서도 곳곳에 소소한 흥미를 가지고 있는 스토리라인, 무엇보다 등장인물 둘이 너무도 선한 이미지여서 더 마음에 들었던 책.

 

 

캠핑을 떠나기로 한 딕시와 퍼시.

 

함께 캠프파이어 앞에서 노래도 불렀고,

나름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둘,

 

 

 

자려고 하는데

빗바람이 덮쳐왔다.

 

잠 잘 곳을 찾다

결국 다다른 곳은

오전에 봤던

낡고 오싹해보이는 집.

 

할머니가 안내한 방은,

따뜻한 난롯가와

푹식한 침대가 있는 곳.

어느덧 퍼시와 딕시는 잠이 들어 버린다.

 

 

 

할머니는 50년 전에 이미 돌아가신 것!

어떻게 된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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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의 등대 비룡소의 그림동화 259
소피 블랙올 지음, 정회성 옮김 / 비룡소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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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 문학소녀였던 경험이 한번이라도 있다면 한번쯤은 낭만을 갖게 되는 그 곳, 고독함과 아름다움, 그리고 슬픔이 뒤엉켜있는 그 곳, 바로 '등대'. 예전부터 좋아했던 동요이자 Darcy에게 남편이 매일밤 불러주던 아련한느낌이 가득한 <등대지기>부터, 마음 저릿한 슬픈 사랑이야기를 그려낸 책이자 영화 <바다 사이 등대(영화 제목: 파도가 지나간 자리)>, 그리고 등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잔잔하면서도 아름다움을 간직한 <Henry and Mudge(헨리앤멋지)> 작가 Cynthia Rylant의 <Lighthouse family>시리즈까지. 그 외 수많은 문학작품들이 고독해보이고 별거없어보이는 등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칼데콧수상작, 거창한 꼬리표를 달고 만난 이 책의 첫인상, '잔잔한 아름다움을 지닌 책' 일 것이다-그리고. 예감 적.중. 원래 취향도 그랬지만, 요새들어 너무 화려하거나 과도한 반전의 말도 안되보이는 설정의 책을 만날때면 실망감에 바로 책을 덮게된다-그 순간을 발견하기까지 '버린' 시간이 아까울 정도다. 로자문드 필쳐 같은 잔잔하면서도 계속 읽게하는 소설, 소소한 주제를 가지고도 사람으로 하여금 시간을 잊고 책을 읽어내리게하는-그것도 반복적으로- 그녀의 필체가 갖는 마력은, 영국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라 불릴만하다.

이 책 역시 등대지기의 삶을 잔잔한 어조로 그려내고 있다. [간략 줄거리] 배들을 안전하게 지켜주던 '혼자'였던 그는, 어느새 사랑하는 동반자가 생겼고, 아이가 생겼다. 시간은 흘러갔고, 어느새 등대에도 변화가 생겼다. 더이상 등대에는 '사람'이 필요치 않게 되었다. 이제는 '사람'을 대신하여 '기술'이 등대를 지킬 수 있게 된 것이다. 일생을 함께했던 등대를 떠나는 등대지기의 가족들, 그리고 창문에서 자신이 지키던 등대를 보며 등대에서의 추억들을 떠올리는 가족들의 뒷모습으로 이야기는 끝맺는다.

바다와 등대의 모습이 페이지 2면에 걸쳐 펼쳐지는데, 이런 장면은 스토리 중간 중간 계속 등장한다. 같은 관점에서 그려낸 등대이지만, 느낌은 각기 다르다. 바다가 휘몰아칠때도 있었고, 오로라가 화려하게 빛날때도 있었다. 읽으면서 마치 내가 바다 가까이 있는 등대에 있다 생각하고 읽으니 훨씬 실감나고, 등대가 나오는 부분에서 '여기에요! 여기에요! 여기에 등대가 있어요!" 외칠 때 가슴이 벅차오르기도 했다. 마음껏 상상하며 읽기에 좋은 책이자, 시간의 흐름에 따란 한 사람의 일생도 엿보는 재미가 있다. 칼데콧 수상작답게 일러스트는 아름답고 색감은 최고다:). 지금도 계속 머릿속에 맴돈다. "여기에요! 여기에요! 여기에 등대가 있어요!"

 

바다 사이 등대.

 

 

 

 

 

 

그리고 그 등대를 지키는 한 남자.

 

 

 

 

 

 

어느덧 그에겐 동반자가 생기고

 

 

 

 

 

셋이 되었다.

 

 

 

 

 

 

저 멀리서

자신이 일생을 바쳐 지켜오던 등대를 지켜보고 있는

등대지기 가족들의 뒷모습으로 끝.

마지막도 참 아름답게 막을 내리고 있는 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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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릴, 그 녀석은 너랑 달라! 비룡소의 그림동화 260
에밀리 그래빗 지음,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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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 그래빗(Emily Gravett)'이라는 이름 하나로 이 책은 일러스트가 아름다울 것이라는 건 쉽게 예상할 수 있는 일-그 어렵다는, '가장 아름다운' 그림책에 주는 영국의 '케이트 그린어웨이 어워드(Kate Greenaway Award)'도 몇 차례 수상한 그녀가 아니던가. 개인적으로 그녀의 책들은 어떤거는 참 모호하고 이해를 하지 못하는-아무래도 나에겐 너무 어렵다-책들도 꽤 있고, 그림도 자세히보면 털이 너무 가느다랗고 많다는 느낌에 '징그럽다'는 느낌도 더러 있었는데, 이 책은 내용도 재미있고 쉽고(!) 일러스트도 귀엽고 곱다:). <Odd Egg (오리아빠)> 이후로 간만에 마음에 드는 그녀의 책 발견-!

[줄거리] 쾌활하고 귀여운 활발한 다람쥐. 그런 그가 그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은 더럽고 비위생적인 쥐를 만나게 되며 우정을 키우는 이야기다. 서로는 즐겁고 행복하지만, 다람쥐 시릴 주위 사람들은 시릴과 친하게 지내는 쥐를 탐탁치 않게 여긴다. 귀여운 다람쥐와 좀도둑 쥐, 이 얼마나 안 어울리는 조합인가. 결국 남들의 말말말로 둘은 헤어지게되고 둘 간의 우정은 끝이난 것만 같다. 패트(쥐)가 없는 시릴(다람쥐)는 예전만큼 즐겁거나 쾌활하지 않다. 이제는 함께가 아닌 '혼자'니까. 그러던 다람쥐에게 위기가 닥쳤고, 그를 도와준건 다름아닌 그의 BF(Best Friend) 쥐였다. 누가 뭐라하던 이제 상관없는 시릴, 예나 지금이나 그의 제일 친한 친구는 패트다. 그리고 이제는 그 둘의 우정을 막을 건 아무것도 없다:)

'누가 뭐라든' 나에게 '맞는' 친구가 '내 친구'라는 걸 알려주는 이야기. 누구나 '자기만'의 취향이 있고, '자기가' 마음에 드는 사람은 따로 있다. '우정'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을 가르쳐는 책이 아닐까 싶다-그와 함께 요즘엔 이 기본적인 원칙이 과연 잘 지켜지고 있는지도 반성케한다. 좋은 친구를 단 한명 만나도 그 사람은 행운아라고 한다-그 인생은 외로울 일이 없으니까. 아이에게도 어떤 관계가 미래에 놓여있을지 모르지만, 그 역시 '우정'의 기본적이면서도 너무도 중요한 '자연스러운 감정에 따른 이끌림'의 관계들로 가득하길 바란다:)

 

 

 

 

 

우리 주인공 다람쥐 시릴-!

친구가 없는 그는 외롭다.

(에밀리 그래빗의 목소리? 저런!)

 

만나게 된 시릴과 패트.

보자마자 둘은 BF가 될거라는 걸 예감하고.

 

어느새

 

시릴과 함께하면,

패트와 함께하면,

언제나 행.복.해.!

 

그런데 어느날.

패트는 다람쥐가 아닌,

'쥐'라는 걸 꺠닫게 된 시릴.

 

위기에 닥친

혼자가 된 시릴을 구한건

다름아닌 패트.

 

 

 

 

 

 

누가 뭐래든,

넌 영원한 내 친구,

내 사랑하는 친구

내 BFF라구:)

다시 행복을 찾은 시릴과 패트의 모습으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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