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루비] 머나먼 황야에서 바캉스를 - 뉴 루비코믹스 2621
아카가와 사강 지음 / 현대지능개발사(ruvill)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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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머나먼 황야에서 바캉스를



표지의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서 구매했는데 각각 다른 소재와 설정을 가진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는 머나먼 황야에서 바캉스를 입니다.

숲 속 마물에게 애정을 받으며 자라난 아이는 성장하며 이상한 꿈을 꾸게 되고 결국 그 꿈을 실현시키게 됩니다. 자신을 낳아준 어머니를 만난 아이는 과거의 자신의 기억을 되돌리게 되고 자신의 삶이 반복된만큼 마물이 계속해서 자신을 사랑해왔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마물의 숲이 불태워져 마물은 더이상의 힘을 쓰지 못하게 되고 아이는 그러한 마물과 함께 마지막 생을 함께 보내게 되는 두 사람만의 에버 에프터. 서로 다른 종에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상대의 삶과 죽음을 계속 보면서도 그 마음을 지켜온 절절함이 좋았습니다.

특별한 외모를 가져 자신에게 호감을 표현하는 것에 거부감을 가진 소년이 자신에게 관심없는 상대를 만나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청개구리 왕자님. 스스로의 뛰어난 외모로 인해 상대의 마음을 거부하게 되는 것은 그것대로 상당한 스트레스가 될 것 같네요. 설표 눈동자에 나방이 더 아름답다는 상대를 만나 점점 그러한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됩니다.

마지막은 표제작인 머나먼 황야에서 바캉스를로 다른 별에서 일하게 된 주인공이 매일 자신이 사랑하는 상대와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고 상대가 만들어주는 AI를 그의 모습으로 해 점점 외로움을 잊어가지만 그럼에도 지구로 돌아갈 날을 기다리는 것을 보여줍니다. 지구로 귀환하는 날, 지구는 이미 없어져버렸고 자신이 사랑하던 상대 또한 죽어버렸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그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신을 담아낸 AI를 만들어냈음을 알게 되네요. 주인공을 사랑하던 상대가 주인공을 사랑하지 않냐고 물어보는 누군가에게 자신의 영혼이 이곳, 지구에 없다고 말하던 장면이 아직도 떠오르네요. 단편 하나하나가 정말 좋았던 작품입니다. 만화책을 읽고 이렇게 긴 감상을 적어본 것은 처음이네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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