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꿈을, 현실을 위해 사랑 따윈 포기할 수 있다는 최고의 자리를 꿈꾸지만 이루지 못해 갈망하는 세아와 이미 최고가 되었지만 자신에게 남아있는 것이 없어 너무도 고독한 딘의 서로늘꽉 채우는 사랑이 호주의 광활한 포도농장과 펼쳐친 사막, 그리고 손을 마주 잡고 바라본 밤하늘과 잘 어우러졌던 것 같다. 와인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읽는 내내 와인을 마시는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글에 빠졌고 와인을 통해 전해지는 감정들이 잘 느껴져 더욱 공감이 되었다. 특히 챕터 앞부분에 보여주는 글귀들이 그 챕터의 제목처럼 꼭 맞아 더 깊이 있게 느껴졌고 퀸이라는 작품을 읽으며 세아와 딘의 꿈과 사랑 그리고 가족, 신뢰가 잘 블렌딩 된 와인을 오래도록 숙성시켜 마신 느낌이었다.
남주.중원회계사,유일그룹 사생아, 30세여주.지윤(로라)걸그룹 레드걸스 멤버, 연습생, 22세중원은 열살때부터 고아원에서 같이 자란 유일한 가족이며 친구인 윤도가 데려온 초록색으로 염색한 기이한 여자를 맡게 된다.동료를 대신해 유명아이돌을 방송에서 때리는 사고를 친 지윤은 매니저에 의해 중원에게 보내지고 무뚝뚝하지만 내면은 친절한 남자 중원의 보호를 받게 된다.열심히 살아왔고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했지만 세상물정을 몰랐던 그녀는 자신이 처해진 상황에서 이왕이면 그에게 자신을 팔고싶다 생각하고 자신만의 틀안에 갇혀있던 중원은 얼결에 떠맡게 된 지윤에게 자신의 공간을 내어주는 것도 모자라 마음을 주게 되면서 그녀로인해 자신도 변화하게 된다.상처가 있는 남자와 여자가 서로에게 채워지는 이야기가 전형적이지만 잔잔하게 그려지는 이야기였다.연예계 뒷 이야기들이 실제로 있을법한 이야기라 씁쓸하기도 했고 지윤이 더 크게 날아오르도록 받쳐주는 중원의 사랑이 참 든든하게 느껴졌다.지혜인작가님의 전작을 꽤 재미있게 봤기에 이번작품이 기대가 되었는데 전작과는 다른 분위기가 또다른 매력으로 다가왔고 중원과 지윤의 사랑이 어쩌면 금사빠로 느껴질 수 있겠지만 자신의 모습이 투영된 그녀를 보듬어주고 싶었던 중원의 마음이 느껴져 더 따뜻하게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