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와 미스 프랭
파울로 코엘료 지음, 이상해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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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천재성이 드러나는 것은 단지 문장의 유려함에 있는 것이 아니다. 읽는 사람을 명상에 들게 하고 삶의 깊은 곳에 감추어진 빛의 한 자락을 엿볼 수 있게 해준다. 그래서 인생을 쓰레기 더미로 만들고만 잡다한 것들을 돌아보고 다시 무릎을 펴고 일어설 수 있게 한다. 이 소설이 그렇다.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을 읽다보면 다만 소설이 아니라 언어의 축복이며, 진리를 위한 법문이며, 어리석음을 일깨우는 우화를 느낄 수 있다. 인류가 경험했던 빛나는 몇몇 순간처럼 지성이 마법을 발휘하고 감성이 매혹을 가져다주는 그런 문학의 빛이 있다. 감히 문학이 종교를 젖히고 인간의 영성을 일깨우려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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