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dasan > 안창홍 1994년의 사랑
실재의 윤리 - 칸트와 라캉 슬로베니아 학파 총서 4
알렌카 주판치치 지음, 이성민 옮김 / 비(도서출판b)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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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의 사랑 /1994/73 ×53cm/캔바스위에 아크릴릭

http://www.boseong51.net/user/ftp/art/k/40315-AhnChangHong.html

<실재의 윤리>의 책표지는 안창홍의 <1994년의 사랑>이다. 욕망과 배반이 교차하는 형식이 하나로 응축되어 있는 구도이다. 인간들은 이성애적인 열정을 유지하고자 한다. 그러나 과연 그 사랑의 실체가 진정성으로만 응축되어 있고, 이성애적인 갈망이 과연 윤리적으로 절대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 포옹의 형식은 이타적인 갈망을 표현하는 것이다. 그러나 윤리적인 욕망의 이면에는 <칼>로 표상되는 배반의 욕망이 도사리고 있다. 욕망의 이중성은 빨간색으로 전체 화면에 도배되어 있다.

요즘 우리 사회에도 수입되어 유행한 적이 있는 <안아주기 운동>는 인간의 이타적 윤리성만으로 진정한 인간성의 구현이 가능한 가에 대해 의문이다. <안아주기>를 운동의 차원에서 해야할 만큼, 고립과 소외의 인간의 외적 조건이 자발적인 윤리적 공간을 상호간에 마련하는 것을 통해서 이루어질 수 있다는 상상이 매우 빈곤하게만 보인다.

 

칸트적인 도덕적 선의 의식의 존재 가치는 반칸트적인 욕망과의 공존을 통해서 성립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한다면, <실재의 윤리>의 표지는 매우 성공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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