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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울적아 ㅣ 키다리 그림책 49
안나 워커 글.그림, 신수진 옮김 / 키다리 / 201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들에게는 여러가지 감정이 있는데요...
아이들에게는 항상 즐겁고, 행복한 감정만 있는것은 아니죠..
어른들만 울적하고 우울한 감정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인사이드아웃을 보면 아이들에게도 정말 다양한 감정 있다는것을 알게되었는데요...
울적하거나, 우울하거나 하는 감정은...
당연히 있을수 있는 감정이랍니다.
이런 감정...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요?

안녕, 울적아는 호주어린이 도서협의회에 2016년 최우수 도서로 선정 되었답니다.
그림도 너무 예쁘구요.
아이의 울적한 마음, 우울한 마음을 부모와 같이 이야기하고 읽으면 정말 좋은책이랍니다.
첫장을 펴치면, 평소와 같은 어느날..
길에 사람들, 강아지들도....
모두 평범한것 같은데요...
창문에.......밖을 보고있는 빌과...울적이.
찾으셨나요???
밖으로 나오지도 않고...창문으로 밖으 바라보는 모습..
마음속에 울적한 마음이 있어보여요..

아이들에게 울적한 마음이 있다는것은 알지만...
엄마로서..아이가 항상..웃고, 행복하고 즐거웠으면 하는생각이 많아요.
아이가 울적해 하고, 우울해하면..저도 같이...우울해지더라구요
빌은..일어나서..창밖을 쳐다보았는데..
하늘은 잔뜩 찌푸려....곧 비가 올것 같네요

빌이...학교갈 준비를 하는데...
빌 위로..조금씩..조금씩 커지는....회색 구름이 보이나요?
아침을 시작하는 기분이....영 좋지 않아요..
비가 와서 비를 맞는건 딱 질색이고..
학교 지각하는것도 싫고..
아이들이 소리 지르고..개가 왕왕 짖어대는것도...
빌의 얼굴을 찌푸리게 만드네요..
아마도.....간혹..어쩌다가..
이런날도 있을꺼예요..

이렇게 생긴 울적이는...하루종일 빌을 따라다녔습니다.
항상 옆에서...
교실에서도, 교실밖에서도..
상상속으로도 한숨 소리가 들렸답니다.
녀석을 생각하면 울적한 마음이 들어서...그녀석에 대해서 말하고 싶지도 않았는데요..
빌 주위에 온통...울적이였습니다.
샤워할때도, 잠을 잘때도, 책을 볼때도..
그러다가. 빌이 울적이에게 소리쳤어요
"울적이, 네가 정말 싫어!. 네가 없었으면 좋겠어!!"
빌은 울적이의 손을 잡고, 집으로 갔어요
집으로 가는길에 물 웅덩이도 건넜어요.
오후 햇살을 받아 길거리는 반짝반짝 빛났구요
아이들은 까르르 웃고, 개는 멍멍 짖었어요.
빌도..웃음을 지었답니다..
그랬더니...울적이는 점점...작아지고...사라졌어요
다음날, 날씨는 흐렸지만, 곧 해가 날것 같아요..

20160925_135748.jpg
맨 마지막장의 그림을 첫장과 비교하는것도 재밌을것 같아요
숨은 그림 찾기처럼 재밌거든요 ㅋㅋ
울 아이..어쩜..이렇게 울적할까요???ㅎㅎㅎㅎ
울 아이도 여러가지 감정을.....너무 건강하게 느끼고 있어요..
화도내고, 우울해 하기도 하고, 자지러기게 웃기도 하고 ㅎㅎㅎ
요즘 6살이라서...자신의 감정에 정말 충실해요..
정말 어릴때는..울 아이가 우울해 하면..저까지 우울해지거나...
아이의 우울한 감정을 빨리 전환해 보려고 했지만..
자연스럽게 아이의 감정을 이야기하면서..우울한 감정도 있다는것을 알려주면서 책을 읽었네요.
울적한 마음이 오래가는것은 좋지 않겠죠..
기분이 우울하는것도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면서 사라질수있도록.
아이와 이야기하고, 우울하고, 부정적인 감정도...친구가 될수있다는것에 대해서 같이 책을 읽으면서 이야기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