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철학하는 엄마입니다 - 아이라는 새로운 세계에서 나를 두드리는 사유
이진민 지음 / 웨일북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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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라는 새로운 세계에서 나를 두드리는 사유


나는 철학하는 엄마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울 아이를 처음 만났을때가 생각이 났습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임신하기전에 난소 수술을 하고...몇달이 지나서.


임신...



임신하면서 생기는 임신선과, 입덧..


그리고, 10달이 지난뒤..


울 아이와의 만남.


2시간 마다 해야 하는 모유 수유.


아이가 자랄수록..기쁨도 있었지만..


임신전...아니..결혼전의 자아가 진짜인지..


수유하고있는 내 자신인 정말 자아인지...생각하면서...


산후 우울증도 있었던것....


울 아이가 아가였을때의 일들이 생각이 나는 책이였습니다.




아이를 낳고,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가 날 키우는건지.


내가 아이를 키우는건지....이런 상황들을 마주하지만..



현재 내가 엄마가 된지..10살....


사람이 된지는 40년이 넘었지만..


엄마가 된지는 10년이 되어서..


아직도..어린이 엄마라고 할수 있겠죠.



아이와 내가 같이 성장하고 자라는 상황속에서..


정말 철학해야 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 이진민님의 글이


마음속에 쏙속 와 닿더라구요.


(같은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서 그런걸까요..)




울 아이가 내 뱃속에서 점만했을때..


정말 신비롭고, 경이롭고..


아이가 태어나서..


밤낮으로..잠못자고 아이를 안고, 울며 키우면서..


소중하고 귀하게 키울꺼라고 생각했는데..



아이가 조금씩 크고, 스스로 할것도 많아지면서..


자꾸만 다른 아이와 비교하게 되면서..


나의 자존감과 아이의 자존감에 멍을 만들게 했던일들도 생각나게 하는 책이였습니다.



(비교하지 말아야 할것을 비교하고 말았어..ㅠㅠ)





사실, 이 책을 선택하게 된것은 코로나 때문이였습니다.



코로나를 만나고나서는 


우리집의 모든것이 변했고, 세상이 변했습니다.


다들 이제는 코로나 이전의 세상으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어릴때는, 부모님이 시키는대로 하면, 평생을 편히 살는줄 알았습니다.


그저 공부하고, 회사 다니면서, 착실하게 살면...


그게 전부인줄 알았는데..





이제는 세상이 변했고, 코로나가 지나가도, 다른 코로나는 나타날수 있고.


세상의 변화에 이제는 바로 바로 변화할수 있는 능력을 갖줘야 하겠더라구요.



아이에게 주입식으로 하는것보다


아이가 원하는것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지고, 응원해주려면


엄마가 철학을 해야 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아이와 제가 세상을 우리의 속도록 걸어갈려면...


빨리 가는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세상을 두려워 하지 않으려면


더욱더 나만의 철학이 단단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많이 불안한 요즘입니다.


누가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알려주는 사람은 없습니다.


나만의 속도대로, 걸어가는것이 정말 중요한 요즘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책에서 위로가 된 따듯한 시 한편 인용하겠습니다.



딸을 위한 시



                                                                 -마종하




한 시인이 어린 딸에게 말했다.


착한 사람도, 공부 잘하는 사람도 다 말고


관찰을 잘하는 사람이 되라고.


겨울 창가의 양파는 어떻게 뿌리를 내리며


사람은 언제 웃고, 언제 우는지를


오늘은 학교에 가서


도시락을 안 싸온 아이가 누구인가를 살펴서


함게 나누어 먹으라고.




이 시가..."나는 철학하는 엄마입니다."의 책을 대표하는것 같아서


마음에 오래 오래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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