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
공지영 지음 / 해냄 / 201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공지영 장편소설

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



 

대한민국의 대표 작가 공지영.
내가 공지영 작가를 알게 된 건 2006년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라는 영화를 통해서이다.
영화를 본 후, 원작이 궁금해서 공지영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읽기 시작하여
<고등어>, <봉순이 언니>, <착한 여자>, <즐거운 나의 집> 등
여러 책들을 찾아보게 되면서 공지영이라는 작가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되었답니다.


 

 

 




 

<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는 1989년에 발표한 작품으로 공지영의 첫 장편 소설이다.
공지영 작가의 오늘을 있게 한 청춘들의 끝없는 방황과 고독을 그린 작품으로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당시 문단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고 하네요.

그도 그럴만한 것이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쉬쉬하던 내용인데
1989년에 발표한 작품에 광주 민주화 운동, 학생들의 데모와 야학, 노동 운동 등
 정치, 사회적으로 가장 민감한 내용이 전반적으로 실려 있으니

사회적으로 큰 반향이 일어날만했겠어요.



 

 


 


 

<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는
몰락한 집안, 일수 찍는 엄마, 미쳐버린 미혼모 누나 등 우울하기만 한 주인공 지섭이
제대로 복학해 후배 민수를 다시 만나는
1983년 여름을 배경으로
지섭이 갑작스레 군대에 가게 된 이유, 민수가 집을 나올 수밖에 없었던 사정,
그리고 그들이 왜 이렇게 고뇌하고, 가슴속에 울분을 쌓아 놓고 있는지를
공지영 작가는 특유의 감각적인 서술 방식으로 전달하고 있어요.

그러나 나는 문득 깨달았습니다.

나의 방황은 이해받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결코 아름답지 않다고.

이 어두운 죽음의 시대에 결코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고.


1980년에 태어나 2000년대 대학을 다녔던 내가
1980년대 초반의 운동권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소설 <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

본인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실천하고 행동하는 학생들에게

무참하게 가해지는 폭력 앞에서
가족을 버리기도 하고, 먼저 간 동지들을 따라나서는 용기 있는 모습을 통해
그 시절, 그 시대에 그렇게 싸워준 이들이 있어서
그나마 우리가 지금 이렇게라도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치열했던 1980년대가 없었다면...
지금은 당연히 누리고 있는 자유, 평등, 민주, 정의....라는 것을
더 늦게 누리게 되었을지도 모르고요.






 

1989년에 출시된 작품이라 읽으면서 살짝 올드 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시대의 아픔에 휘말려 방황하는 모습과 불의의 시대 저항하고 있는 청춘들의 모습이
읽는 내내 참 안타깝고 가슴 아프면서 그들의 치열한 투쟁에 감사의 말을 전하도 싶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