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내일에게 (청소년판) 특서 청소년문학 1
김선영 지음 / 특별한서재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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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장편소설
내일은 내일에게 



출판사 특별한 서재는
글을 쓰는 이, 책을 만드는 이, 책을 읽는 이 모두가
자신만의 특별한 서재로 삶이 풍성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특별한 서재 청소년 문학 즉, '특서 청소년 문학'을 론칭했어요.

그 첫 번째는 <시간을 파는 상점>으로 청소년 소설 분야 1위를 지키고 있는
김선영 작가의 <내일은 내일에게>랍니다.

<시간을 파는 상점>으로 청소년 문학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고 있는 만큼
<내일은 내일에게> 역시 탄탄한 문장과 공감되는 내용으로
막막하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위로가 되는 소설이네요.
물론 청소년이 아닌 저에게도 많은 감동 주고, 위로가 되었답니다.




 



천변 둑보다 낮은 구지구 저지대와 고층 아파트가 즐비한 신지구 고지대로 나뉘어 있는 동네,
학교에서도 저지대 아이들과 고지대 아이들을 차별하고 끼리끼리 어울린답니다.

그곳 저지대에서 아빠만 같은 동생 보라, 그리고 새엄마와 함께 사는 연두는
친엄마가 죽은 후, 아빠마저 죽자 새엄마가 동생 보라를 데리고 떠날까 봐 내심 불안해하면서도
언제가 올지 모를 혼자가 되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하루하루 버티고 있어요.






 



어느 날, 저지대의 허름한 집 앞 2층 건물에 커피 이상이 들어서고,
우연한 계기로 연두는 '커피 이상'에서 커피의 불량 생두를 골라내는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답니다.

반에서 유일하게 휴대폰이 없는 연두와 유겸이는
뭔지 모르게 서로에게 끌림을 느끼고, 카페 이상의 우체통을 통해 편지를 교환하면서
서로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해 주는 관계로 발전하죠.






 



<내일은 내일에게>에는
배다른 동생 연두와 보라의 이야기뿐 아니라
부자 동네에 살면서 친구들과 거리를 두고 지내는 유겸이의 비밀 같은 이야기, 
프랑스로 입양을 간 후 엄마를 찾아온 마농 이야기,
밤이면 다리 밑에 텐트를 치고 새벽이면 사라지는 텐트남 이야기,
시각 장애인의 사진 전시회를 통해 만난 이규 이야기 등
우리 생활 주변에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
속에서 연두와 유겸이가 성장해 과는 내용이 담겨 있어요.


특히 시각 장애인 '이규 이야기'를 읽을 때는
 몇 주전에 본 영화 '두 개의 빛 - 릴루미노' 가 생각났어요.
력을 잃어가는 두 남녀가 사진 동호회에서 만나 서로 호감을 느끼는 영화로,
 처음에는 '보이지도 않는데 사진을 찍는다?'라는
편견을 가지고 영화를 보기 시작했었죠.
<내일은 내일에게> 연두 역시
시각 장애인이 사진 전시회를 한다고 하니
처음에는 의아해하면서 거기서 만난 이규에게서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배우게 된답니다.






 



십 대 시절 김선영 작가와 많이 닮은 <내일은 내일에게> 주인공 연두.
소설 속 연두가 '스무 살이 되기 전에
몸 속 눈물을 말려버리는 것이 목표인 것'
실제 김선영 작가가 십 대 시절 늘 가졌던 생각이라고 하네요.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연두처럼 툭하면 우는 일밖에 없었고,
나는 무사히 어른으로 자랄 수 있을까,
라는 불안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던 작가는
<내일은 내일에게>의 연두를 통해 '자신'이 위로받고,
 지금 청소년기를 겪고 있는 이들에게 위로가 되고 싶어 <내일은 내일에게>를 썼다고 하네요.






 

 


"누군가와 마음을 나눌 수 있다면
세상이 온통 황무지라도 최소한의 겪을 지킬 수 있지 않을까.
그 누군가 단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그 사람으로 인해 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p49)



<내일은 내일에게>는 청소년들에게 '그 누군가' 가 되어 줄 수 있는 소설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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