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관리부 햇살어린이 47
김보름 지음 / 현북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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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어린이 47

성장관리부



 

김보름 창작 동화




 

통각이 퇴화되어 고통을 받지 않는 마을이 있다면?

신체적 통증이나 아픔을 전혀 느끼지 않게 되면

좀 더 편안하고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을까?


인간의 몸에서 통증이 사라지고,

아픔 없는 사람, 고통 없는 세상이라는

가상 세계 이야기 김보름 창작 동화 <성장관리부>는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관리 되는 인간,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타인의 마음에 대해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 등

비틀린 현실을 빗대어서 표현하고 있어요.



 

 


마아가 살고 있는 세계에서는

성장 지수에 따라 즉, 몸이 아픔이나 고통을 느끼지 않는 정도에 따라

신체 등급을 1등급에서 5등급으로 나누어 손목에 등급 표시를 찍어 줍니다.


자신의 성장 지수를 높이기 위해 등교하자마자

아파머신에서 아파테이아라는 성장영양제를 주입해요.

1등급 중에서도 최상급 신체인 '골드 바디'를 소유하기 위해서지요.



'성장지수에 따른 신체 성장 등급표'를 보는 순간

중고등학생들의 내신 및 수능 등급표가 생각나는 것은 왜 일까요?

내신 등급을 높이기 위해, 밤낮으로 학교나 학원으로 전전하면서

공부하는 아이들의 모습과 시험 점수 1점에 연연해 하는 아이들.

어쩌면 이런 현실의 모습을 꼬집기 위해

이런 가상세계를 설정한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보았답니다.





 

 


하지만, 주인공 미아는 성장 등급표에 존재하지 않는 등급 '파시오(PASSIO)'에요.

아파테이아를 아무리 주입해도 반응하지 않고,

몸에서 아픔을 느끼는 아이, '등급 외' 존재인 거죠.

그로 인해 가족들은 물론 친구들에게까지 외면당한답니다.


 

 

 


 


초등학생임에도 완전성장체가 되어 '골드 바디'가 된 조이.

성장이 완료되어 '나비'로 탈바꿈을 이루려는 찰나

조이의 몸에 이상반응이 생겼어요.

 하늘을 날기는커녕 전신마비가 되어버린 것이죠.


조이로 인해 세상이 발칵 뒤집히고,

중앙 시스템에 문제는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을 품기 시작한 것이죠.


 

 

 

 


 


조이 사건으로 성장관리부는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성장시키는

'마음 성장을 위한 21일 프로젝트'를 기획하여

더 많은 진통제와 성장영영제를 사람들에게 주입하기 시작해요.


자신의 피부가 거북이 등껍질처럼 갈라져도 아픔을 느끼지 못하고,

타인의 아픔에도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데

과연 사람들은 완전성장체 성장할 수 있을까요?



 

"고통을 느끼는 건 이상한 게 아니야.

지극히 정상적인 상태지."


김보름 창작 동화 <성장관리부>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고

자기 안의 힘을 깨닫게 해주는 성장 동화랍니다.


아이들을 온실 속 화초처럼 키우기보다는

스스로 시련과 아픔을 이겨낼 수 있도록

아픔을 느끼는 친구에게 위로와 공감의 말을 건낼 수 있도록

아이들을 믿고 기다려주는 것이 진정한 성장이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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