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이알이 창작 그림책 23뽀뽀를 작게 한 번 크게 한 번하종오 동시 / 이주미 그림아이들과 날마다 동화책 읽기는 하지만,동시를 읽는 일은 극히 드문 거 같아요.첫째 아이가 8살이니... 약 7년 동안....3번 정도 동시를 같이 읽은 기억이 있네요.
그런 의미에서 80년대 대표 시인 하종오의 첫 번째 동시집 <뽀뽀를 작게 한 번 크게 한 번>을아이들과 같이 읽어 보았다는 건 참 의미 있는 경험인 거 같아요.
동화와 달리 동시는말과 글로 표현할 수 없는 뜻이 숨겨져 있어요.동시를 읽으면서 스스로 느껴야하죠.동시의 고유한 특징인생략, 함축, 은유적인 표현들로 인해 아이들이 이해하기 힘들어할 수도 있지만그만큼 아이들의 상상력은 더욱더 풍부해질 수 있답니다.
<뽀뽀를 작게 한 번 크게 한 번>은 밥, 옷, 집, 몸, 사람, 자연을 주제로 한 15편의 동시가 수록되어 있어요.아이와 함께 소리 내어 동시를 다 읽다 보면모든 것들이 서로 연결되어 살아 움직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답니다.
그림책의 제목이기도 한 <뽀뽀를 작게 한 번 크게 한 번>은아빠의 상황과 기분에 따라 달라지는 뽀뽀 방식을 재미있게 표현했어요.아이를 키우는 엄마, 아빠라면 누구나 공감하면서또, 아이들에게 미안해지기도 하는 그런 내용의 동시네요.
그림만으로도 어떤 상황을 이야기하는 동시인지 짐작이 되는 <어두울 때>실제로 작가가 매주 저녁마다 촛불집회가 열렸던 그 시기에 쓴 동시라네요.아파트가 어두우면 집집마다 전등이 키고,집이 어두우면 방마다 전등을 켜듯이온 나라가 어두운 때라서 시민들이 촛불을 켜고 있는 것이라는 내용.그 덕분에 지금은 많이 밝아지긴 했죠~~~ 온 나라가!!!
<뽀뽀를 작게 한 번 크게 한 번>을 읽고 나서 가장 기억에 남는 동시 한편을 골라 '동시 내용 바꾸기' 독후 활동을 해 보았어요.
초1 아들이 선택은 동시는 <침대에서>
〔침대에서〕우리가 자지 않으면엄마가 책을 읽어주어요.우리가 자지 않으면 아빠가 옛날이야기를 해주어요.책 읽는 소리, 이야기 소리에스르르 잠들어요.
★★★★★
사실 처음엔우리가 자지 않으면엄마가 버럭 소리를 질러요.라고 말한 아들. ㅡ.ㅡ;;;;(장난 그만하고 빨리 자라고 소리를... ㅠ.ㅠ)그래도 좀 긍정적인 것은 없냐고 요청했더니저리 고쳐서 써준 것이랍니다. ^^
아직 글을 읽지 못하는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기를 바라는 마음 쓴 <뽀뽀를 작게 한 번 크게 한 번>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든, 아이 혼자 읽든, 어른 혼자 읽든 소리 내어 읽어야 해요!!그래야 행간의 숨겨진 뜻을 느낄 수 있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