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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연못의 비밀 ㅣ 햇살어린이 44
현정란 지음, 곽윤환 그림 / 현북스 / 2017년 7월
평점 : 
햇살 어린이 44
하늘 연못의 비밀
글 : 현정란 / 그림 : 곽윤환
제주 출신 어린이 동화 작가 현정란의 판타지 동화.
백두산 천지를 직접 본 후, 백두산 신화를 바탕으로 쓰인 이야기랍니다.
천지(天池 : 하늘 천, 연못 지) = 하늘 연못
제목에서부터 백두산 천지를 배경으로 했다는 느낌이 딱 오죠?
아동 창작 동화를 이렇게 재미있게, 단숨에 읽은 경험은 참 오랜만인거 같아요.
모험과 판타지 동화를 좋아하는 어린이들에게
정말 강추하는 책이에요!!!
꼭 읽어 보세요~~
<하늘 연못의 비밀>은 위기에 처한 흰머리산 하늘연못을 지키기 위해
주인공 두두리와 하늘지기, 땅지기, 바다지기, 불지기 네 명의 태극지기들이
힘을 모아 악의 무리인 흑호와 백돗귀에 맞서 싸우는 모험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동화예요.
백두산 천지를 우리말로 풀이한 흰머리산 하늘연못!
천부인(청동검, 청동방울, 청동거울),
태극지기(하늘지기, 땅지기, 바다지기, 불지기)
책 속의 배경, 소재, 등장인물들이 단군신화를 떠올리게 하고
태극의 4괘를 형상화하였네요.
아침 햇살 아래서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깨비마을의 두두리 앞에
뫼호령과 태극지기들이 나타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되어요.
"백돗귀들이 흰머리산을 차지하기 위해 백호정령 마을을 불태우고,
백호정령 어르신과 호야를 하늘연못 지하에 가두었다는 것.
하늘연못 깊숙한 곳에 있는 청동검이 백돗귀 손에 들어가면
하늘연못 물이 마르게 되고, 어둠의 세상으로 되고 말 것이라면서..."
두두리에게 위기에 처한 흰머리산을 구하러 가자고 하지요.
하지만... 두두리는 전혀 모험을 할 생각이 없어요.
그냥 평화롭게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이 시간이 좋거든요.
"흰머리산에 위기가 닥쳤을 때 청동방울이 소리를 낼 것이다.
방울 소리가 계속 들리게 되면 흰머리산으로 떠나거라.
우리 조상 대대로 지켜 온 흰머리산을 너 또한 지켜야 한다."
갑자기 생각난 돌아가신 아빠의 말. 그리고 엄마에 대한 궁금증에
두두리는 청동검, 청동거울, 청동방울을 챙겨
뫼호령과 태극지기들을 쫓아가기 시작하네요.
당연히 주인공이니까 위기에 처한 백호정령들과
흰머리산을 지키기 위해 나서야겠죠~~
하지만... 꼭 한 번씩 튕겨준다는 사실.... ^^
두두리와 뫼호령, 태극지기들이 흰머리산의 하늘연못까지 가는 길은 그리 쉽지 않았어요.
가는 곳곳마다 청동검을 노리는 악의 무리들에 의해 위험에 처하곤 하였죠.
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작고, 약하고 싸움을 해 본적 없는 두두리가
불의한 악의 세력과는 맞서 싸우며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끝내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차츰차츰 성장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어요.
드디어 도착한 백호정령의 마을.
하지만 마을은 모두 불에 타 잿더미가 되어 버렸네요.
그곳에서 두두리는 하얀 머리카락 아이에 의해
엄마인 호야를 잠시 만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자신이 해야 할 일, 지켜야 할 일들에 대해 전해 듣지요.
과연 두두리는 천부인(청동검, 청동거울, 청동방울)을 지켜고
하늘 연못 지하 감옥에 갇힌 엄마와 할아버지를 구할 수 있을까요?
당근 구해내겠지요~~~ 주인공이니까!
하지만 어떤 식으로 흑호와 백돗귀를 물리치고,
악의 무리와 싸워서 구해내느냐... 그것이 궁금할 따름이죠?
착하고, 여리고, 자신의 능력을 모르는 주인공이
모험을 떠나면서 점점 자신의 능력을 알아가고,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구해내는 이야기,
모험과 판타지를 조합한 이야기들 대부분의 전개 과정이지만
백두산 신화를 바탕으로 한 우리의 이야기라는 사실이
신선하면서 새롭게 다가오는 판타지 창작 동화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