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실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80
이나영 지음, 이수희 그림 / 시공주니어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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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주니어 문고 /  독서 레벨 3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 권장 도서


붉은 실


 

이나영 글 / 이수희 그림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공주 아리아드네.

공주는 영웅 테세우스를 보고 한눈에 반해,

테세우스가 한 번 들어가면 절대 밖으로 나올 수 없는 미궁으로

미노타우로스를 죽이러 들어갈 때, 붉은 실 뭉치를 건네주고

실을 풀면서 들어갔다 나중에 그 실을 따라서 나오라고 한다."

그래서 '붉은 실''인연'을 뜻하기도 하죠.


 

'붉은 실'로 맺어진 은별, 강우, 민서 세 아이 이야기를 읽고 나면

참 가슴이 따뜻해지고, 마음이 훈훈해짐을 느낄 수 있어요.



 


 

 

 

겉으로 보기엔 전혀 문제없어 보이는 세 아이.

하지만 각자 나름의 고민과 아픔을 가지고 있어요.

각자의 고민으로 힘들어하면서도 그 문제에서 달아나기보다는

스스로 해결하고, 벗어나려는 모습을 보여준답니다.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화해의 손길을 내밀며

더욱 단단한 우정을 쌓아가는 모습이 참 대견해 보인답니다.

 

그와 동시에 우리 아이들도 커서 사춘기를 지날 때,

마음을 이해해주는 친구들 만나고, 서로 감싸주는

가슴 따뜻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도 살짜쿵 했다지요. ^^



 

 

단란하고 행복한 생활이 이어지던 어느 날,

 엄마가 임신했다는 소식을 듣고부터 지금의 엄마가 '새엄마'라는

사실을 자꾸만 의식하게 되는 은별.


 

학교 폭력의 가해자로 강제 전학을 온 강우. 

아버지의 강압적인 권위에 늘 주눅이 들어있어요.

 사실 학교 폭력은 강우가 피해자지만 어른들은 강우의 목소리에 귀 기울지 않고,

강우는 성적, 학교생활, 그리고 첨단공포증과 혼자 싸우고 있다.
 

 

맞벌이 부모를 둔 외동딸 민서.

불 꺼진 집 안에 들어서 집안 정리와 저녁밥을 차리며 쓸쓸한 생활을 하지만

 단짝 친구 은별이가 있어 '뚱스 파워~'를 자랑하며 학교생활은 즐겁다.

그런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며칠 전부터 은별이는

강우하고만 어울리고, 자신은 본체만체한다.


 

<붉은 실>은 이렇게 은별, 강우, 민서 세 아이의 이야기를

번갈아 들려주면서 한 명, 한 명 복잡한 심리 상태를 자세하게 묘사해 주고 있어요.
세 아이의 시점을 넘나들며, 같은 상황에서도 각자 다른 시선과 감정을 보여 주며

 작품 속 화자의 입장을 여러모로 공감하게 할 수 있게 그려지고 있답니다. 


 

 

이야기의 주요 무대가 되는 '아리아드네 뜨개방'

첨단 공포증으로 뽀족한 것을 무서워하는 강우지만

이런 자신의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뜨개질을 배우기 시작합니다.


이 뜨개방이 짝꿍인 은별이 엄마 가게인 걸 알게 되면서

은별이와 강우는 매일 1시간씩 뜨개방에서 뜨개질을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우정을 쌓아가요.

그런 모습을 지켜봐야 하는 민서는 두 사람이 밉기도 하고,

어쩌다 은별이와 이리 멀어지게 되었나... 혼란스러워하기도 하지요.




 

 

 

 

엄마와 똑같이 생긴 아이가 태어날까 봐 마음이 복잡해져

마른 엄마와 닮고 싶어 다이어트를 하다 마라톤 대회 도중 쓰러지게 된 은별.


은별이가 혼자 있는 게 얼마나 외로운지 느끼게 해 주고 싶어

다른 패거리들과 어울리지만 자꾸만 은별이가 신경 쓰이는 민서.


전 학교에서 친구를 연필로 찔러 학교 폭력 가해자로

강제 전학을 오게 된 사실을 반 친구들이 모두 알게 되어 난처하게 된 강우.


 

과연 이 세 아이는 엉켜버린 매듭을 풀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까요?


 



 

 

'붉은색 드레스를 입은 긴 머리의 여자가 한쪽 가슴을 내놓고

기다란 의자에 비스듬하게 누워 있다. 양쪽 팔을 머리 위로 올리고 잠에 빠진 모습이다.'

아리아드네 뜨개방 벽난로 뒷벽에 걸려 있는 커다란 그림!


 

이 그림이 궁금해서 찾아 보았어요. ^^


 


아리아드네 이름과 붉은 실 관련 그리스로마 신화 내용은

 이제 잊어버리지 않을 거 같아요. ^^


 


 

 

독서 레벨 3의 초등 고학년 이상 권장 도서이긴 하지만

부모님들도 한 번쯤 읽어 보면 좋을 거 같아요.

아이들의 마음을, 아이들의 생각을, 아이들의 상처를

부모 입장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거든요.


 

오래간만에 눈시울을 적시며, 책을 다 읽었다는 것에 아쉬움이 남는

그런 책을 만나서 가슴이 따뜻한 하루를 보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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