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아래서 기다릴게
아야세 마루 지음, 이연재 옮김 / ㈜소미미디어 / 2017년 4월
평점 :
품절




 

벚꽃 아래서 기다릴게



 

지음 :: 아야세 마루 / 옮김 :: 이연재



 

제목과 표지가 요즘 같은 봄날에 읽으면 딱 좋게 생겼죠?

책을 받자마자 봄꽃 향기가 풍겨오는 것 같아

기차 타고 봄꽃 여행하고 싶어지게 만드네요. ^^


 


 

 


 

<벚꽃 아래서 기다릴게>는 일본 도호쿠 지방을 배경으로 한 다섯 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어요.


 

몸이 불편한 할머니를 도우러 낯선 시골로 간 대학생 손자

[목향장미 무늬 원피스]도쿄역에서 우츠노미야역까지


상견례를 하러 약혼자의 고향 후쿠시마로 향하는 여자 

[탱자 향기가 풍긴다]는 우츠노미야역에서 후쿠시마(코오리야마)역까지


사이가 좋지 않았던 어머니의 제사를 지내러 가는 30대 남자

 [유채꽃의 집]은 후쿠히마(코오리야마)역에서 센다이역까지


외할아버지네 집에는 처음 가보는 초등학생 손녀

[백목련이 질 때]는 센다이역에서 하나마키역까지 신칸센 기차를 타고 고향으로 향해요.


그리고 이들이 신칸센에서 잠시 만났던 이동 매점 판매원의 이야기

[벚꽃 아래서 기다릴게]는 하나마키역에서 다시 도쿄로 돌아옵니다.

 


신칸센이 처음 출발했던 역으로 다시 돌아오는 것처럼

<벚꽃이 기다릴게>이야기도 도쿄 - 우츠노미야 - 후쿠시마 - 센다이 - 하나마키를 지나

다시 도쿄로 돌아와 현대인들의 이야기를 이어 가고 있어요.

마치 고향에 잠시 방문하는 일정의 여행을 마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다른 나라, 다른 지방의 이야기지만 전혀 낯설지 않고, 공감이 되는 내용 이야기에요.


 

 

 

 


 

각 이야기마다 신칸센에서 만나는 핑크색 스카프를 한 이동 매점 판매원 아가씨!

그리고 마지막 <벚꽃 아래서 기다릴게>는 바로 그 이동 매점 판매원 아가씨의 이야기.

그로 인해 다섯 편의 이야기가 서로 연결되어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답니다.




 

<벚꽃 아래서 기다릴게> 中

사쿠라는 매일 같이 고향에 돌아가는 사람들을 보지만

정작 그녀 본인은 '가족' 또는 '고향'이라고 할 만한 것이 없다.

어릴 때부터 싸우기만 하다 이혼한 부모님의 모습을 보면서 '행복한 가족'에도 회의적이죠.

 


하지만 그런 그녀가 신칸센을 탔던 4년 동안 귀성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느낀 것은

바로 내 안식처를 찾기보다는 자신이 누군가의 안식처가 되어주고 싶다는 것이랍니다.



 

"내가 어딘가로 돌아가고 싶다는 것보다는,

편안하게 해 줄 테니 누군가가 돌아올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싶어.

저 먼 곳에서 신칸센을 타고 와 주었으면 좋겠어.

내가 발견한 예쁜 것을 함께 보고 즐겨 주었으면 좋겠어." (p 208)


 


 

각기 다른 모습의 다섯 개의 단편들을 읽다 보면

 도호쿠 지방의 다양한 장소를 마치 여행하는 듯한 간접 체험을 할 수 있어요.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처럼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여행하는 곳은 아니지만

도호쿠 지방으로 한 번 여행 가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하는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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