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추천도서/노력과 끈기를 배우며 마음을 키워요~♡

거꾸로 오르기 숙제 ㅣ 후쿠다 이와오의 숙제 시리즈 1
후쿠다 이와오 글.그림, 황세정 옮김 / 상상의집 / 2016년 1월

거꾸로 오르기 숙제

글·그림 : 후쿠다 이와오 / 옮김 : 신은주

후쿠다 이와오의 숙제 시리즈 신작 <단체줄넘기 숙제>를 읽은 후,

 처음 작품 <거꾸로 오르기 숙제>는 어떤 내용일지 궁금해졌어요.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읽어 보았답니다.

축구도 뜀틀도 외발자전거도 친구들보다 능숙한 유타.

하지만 거꾸로 오르기 만큼은 쉽지가 않았어요.

거꾸로 오르기를 못하는 남학생 3명, 여학생 7명에게는

여름 방학 숙제가 하나 더 있었죠.

바로 거꾸로 오르기 숙제!!! 

 여름방학이 시작되자마자 거꾸로 오르기 숙제는 까맣게 잊고 신나게 지냈어요.

방학 끝나기 일주일 전부터 거꾸로 오르기 숙제를 시작하는 유타.

하지만 쉽지가 않아요. 연습해도 계속 실패만 하네요.

거꾸로 오르기 연습을 시작한 지 4일이 지났지만 유타는 한 번도 성공하지 못해요.

옆에서 친구 사토시가 밝은 목소리로 조언해주고, 응원을 해주었어요.

하지만, 그런 사토시의 행동이 유타를 비웃는 것 같아 유타는 사토시에게 화를 내고 말았어요.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는 무언가가 있을 때,

처음에는 성공해 보겠다는 의지로 열심히 노력하지만 계속 실패하게 되면

처음에는 자기 자신에게 화가 낫던 것이 시간이 지날수록

주변의 모든 것에 짜증이 나고, 괜히 다름 사람에게 화풀이를 하죠.

유타도 그런 마음이었을 것 같아요.

"연습 따위 다시는 하나 봐라."

사토시가 떠난 후에도 몇 번을 더 시도했지만 실패한 거꾸로 오르기.

유타는 아무리 노력해도 거꾸로 오르기를 할 수 없는 것이 분하고 한심한 마음이 들어서

거꾸로 오르기 따윈 신경 쓰지 않기로 마음먹었어요.

그런데 어쩐 일일까요?

친구들이 수영장에 가자고 해도 가기 싫고,

게임을 해도 시시하게 느껴졌어요.

 이제 두 번 다시 연습하지 않겠다고 결심해 놓고도,

유타는 자꾸만 거꾸로 오르기 숙제가 신경 쓰였어요.

자기도 모르게 공원으로 향한 유타의 발걸음.

공원 한가운데 커다란 나무 아래 일학년 정도의 남자아이 셋이 잠자리채를 들고 있는 게 보였어요.

하지만, 자세히 보니 두 아이는 이미 매미를 잡았지만, 한 아이는 한 마리도 잡지 못해

두 아이의 응원을 받으면서 잠자리채를 휘두르고 있었어요.

몇 번을 휘둘러도 매미를 잡지 못하는 남자아이.

그런데도 그 남자아이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 잠자리채를 휘둘렀어요.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다가가서 …….'

드디어 남자아이가 매미를 잡았어요.

유타는 붉은 물집 자국이 남아있는 양손을 펴 보았어요.

'열심히 노력했지만 거꾸로 오르기를 성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나는 마지막가지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 유타.

"거꾸로 오르기, 다시 한 번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외치는 유타 뒤로

유타를 응원하러 나온 사토시의 목소리가 들리네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지 않았기에 다시 한 번 노력해 보기로 결심한

유타의 모습이 너무 멋지고 늠름하고, 자랑스럽네요.

과연 유타의 거꾸로 오르기는 성공하였을까요?

예전과 다르게 요즘 아이들은 무언가 새로운 것을 시도했다

힘들거나 어려우면 쉽게 포기해 버리는 경우가 많이 있죠.

또, 부모들은 금쪽같은 내 새끼가 힘들어하고 아파하는 것을 보느니

차라리 하지 말라고, 그런 것 안 해도 된다면서 대충 넘어가려는 경우도 많고요.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어려움을 이겨내야 하고, 아픔이 따르기 마련이죠.

<거꾸로 오르기 숙제>의 유타의 이야기를 통해

노력과 끈기를 배우고 한 뼘 더 성장할 수 있기를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