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이 지옥일 때
이명수 지음, 고원태 그림 / 해냄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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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한 세상을 지나는 이에게

심리기획자 이명수가 전하는 탈출 지도

내 마음이 지옥일 때


 

지은이 : 이명수 / 영감자 : 정혜신




 

<내 마음이 지옥일 때> 제목부터 끌렸던 책이에요.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생활하다 보면 내 탓, 또는 남 탓으로 인해

순간순간 마음이 불편하고 힘들 때 있잖아요.

 


누가 내 뒤통수를 쳤을 때, 나만 따돌림당했다고 느낄 때,

누군가가 죽이고 싶도록 미워질 때, 오장육부라도 꺼내 보이고 싶을 만큼 억울할 때,

그런 지옥에서 빠져나오고, 지옥의 고통을 줄여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어요.

바로 시(時)를 치유적 메시지를 전하고 있답니다.



 

 

 

'단원고 아이들의 시선으로 쓰인 육성 생일시 모음 <엄마, 나야>' 작업과

지난 3여 년의 경험을 통해 시가 얼마나 위대한 치유의 도구인지를

시인이 얼마나 치유적 존재인지를 깨달은 작가.

그런 수천 편의 시중 82편을 골라 임의대로 분류하고, 느낌대로 해석해 책에 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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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징거러도 괜찮아

기승전 '내 탓' 금지

무조건적인 내 편, 꼭 한 사람

나는 원래 스스로 걸었던 사람이다

자기 속도로 가는 모든 것은 옳다

생각이 바뀌었다

자꾸 무릎 끓게 될 때

낭떠러지 같은 이별 앞에서

모두 내 마음 같길 바라면 뒤통수 맞는다

억울함이 존재를 상하게 할 때

상상 속에서는 어떤 증오도 무죄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그럴 줄 몰랐다면, 차라리 멈칫하라

자기 안방에 스스로 지뢰를 묻고

세상에서 나만 고립되었다고 느낄 때

개와 늑대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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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의 카테고리로 분류하고, 그에 어울리는 시와 작가의 해석이 실려있어요.

필요할 때 자기 느낌대로 읽다 보면 시가 목숨의 동아줄이 되고,

잠자리가 편한 베개가 되는 신세계를 경함하게 된답니다.


 



 

 

 

 


"내 마음이 지옥일 만큼 상처를 입었을 대 그 상처는 고름과 같다.

감정토로는 고름을 빼내는 과정이다. 그래서 토로만 해도 감정의 압이 떨어진다." (p 20)

"내 마음이 지옥일 대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첫 번째 덕목은 자기 탓이다." (p 36)

"멀쩡하게 밝은 데 서 있다가 스스로 어둠 속으로 걸어 들어가

'내 인생은 왜 맨날 이렇게 깜깜한지 몰라' 한숨짓는다." (p262)


 

어른이 되고, 아이들의 엄마가 되고부터는 내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출한 적이 없는 거 같아요.

어른이기에 참고, 엄마이기에 견디고 하면서 그럴 때마다 바보 같은 '내 탓'만 하다

내 팔자타령만 하다 세상에 분노하기를 반복했던 거 같아요.

자세히 따져보고, 잘 살펴보면 절대 그런 것이 아닌데 말이요.

스스로 지옥 속으로, 지뢰 밭으로 가고 있었던 것이지요.



 

 

 

 

 

 

고등학교 졸업한 이후로 한 번도 읽은 적이 없는 시(時)

시인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썼건, 읽는 내가 느끼는 그대로 느끼고, 받아들이면 된다는

작가의 말이 '시'도 한 번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박우현의 한 세월

세월호 사건이 후 '세월'이라는 말만 들어도 바닷속으로 가라앉고 있는 배의 모습과

"한 세월이..... 갔다"라는 마지막 연과 함께 탄핵 된 후, 사저로 향하는 대통령의 모습이

교차되면서 가슴이 먹먹하면서 화가 나기도 하고, 후련하기도 하네요.




 

 

 

살면서 순간순간 만나게 되는 지옥 같은 상황에서

나에게 해당하는 페이지의 시를 찾아 읽으면 마음이 평온해지고,

지옥에서 탈출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지금 내 마음이 지옥이라면... 한 번 읽어 보기를 적극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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