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 손가락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61
김경해 지음 / 자음과모음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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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모음 청소년 문학 61

분홍 손가락


 

김경해 장편소설


 


고등학교 다닐때 한참 '하이틴 소설' 읽기에 빠져 있었어요.

매일 12시까지 하는 야간 자율학습 시간이 지겨울때면 친구에게 빌려서 읽곤 했던 로맨스 소설.

그 속엔 내가 하지 못하는 여러 가지 일들을 주인공이 대신해 주지요. ㅋㅋㅋ

지금은 그 자리를 '웹 소설'이 차지하고 있는 것 같아요. ^^


<분홍 손가락>의 주인공 나래도 19살이지만 웹 소설을 쓰는 작가에요.

19살이면 한참 대학에 가기 위해 공부를 해야할 때.

나래는 왜?? 작가의 길을 선택한 걸까요??


 


 

 

대기업에 다니다 명퇴 후, 퇴직금으로 가게를 하다 망하게 된 아빠.

20대에 신춘문예에 등단한 작가이지만 생활에 찌들어 핸드폰 만드는 공장에 다니는 엄마.

그런 나래에게 대학은 사치이고, 좋은 대학 갈 실력도 되지 않아요.


 

지금 성적으로는 대학에 갈 희망이 없는 나래에게 엄마는 문창과를 권하고,

오직 자율학습에서 빠지고 싶은 마음에 나래는 문창과 입시학원에 등록하게 되어요.

하지만 학원에서 쓰라고 하는 글쓰기는 나래가 좋아하는 것이 아니에요.

재미도 없고, 흥미도 없고... 짜인 틀안에서 써야 하는 글쓰기가 싫은 나래.

결국 '분홍 손가락'아라는 필명으로 웹 소설을 쓰기 시작한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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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사회가 어떻게 돌아간다는 것쯤은 안다.

 대학을 나와도 별 수 없다는 것 잘 알고 있다.

바로 앞에 있는 엄마 아빠만 봐도 그렇다.

서울에 있는 대학의 법학과 출신인 아빠는 백수가 됐고,

교육과 출신인 엄마도 내일부터 일자리를 찾아야 한다." (p11)


"생각만 해도 우울했다. 대단한 대학도 아닌데 비싼 학비를 주고 다니고,

졸업과 동시에 그 학비를 갚기 위해 취직해서 돈을 벌어야 하고....." (p21)


"대학 나와서도 공장 다니잖아?" (p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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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처럼 대학에 목숨 거는 나라도 없을 거예요.

무조건 대학을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대학을 나오지 못하면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


<분홍 손가락>은 이런 생각과 편견을 넘어

자기가 가야 할 길을 선택하고, 추진하는 나래 이야기를 

진로와 대학에 대해 고민하는 청소년과 부모들에게 한번 읽어 보면 좋을 거 같아요.

 

 


 

 

 

대학을 가는 게 당연시되는 현실입니다.

대학을 졸업하고는 더 혹독한 현실과 마주해야 하는 것이 슬픈 이 시대의 자화상입니다.

 그래도 아직 어린 나이의 젊음과 희망이 앞으로의 삶에 힘과 용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from.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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