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유치원 적응을 도와주는 그림책

우린 달라도 좋은 친구 - 동글한 두리랑 길쭉한 코리
모랙 후드 글.그림, 고영이 옮김 / 사파리 / 2016년 12월

사파리 이럴 때 그림책

우린 달라도 좋은 친구

둥글한 두리랑 길쭉한 코리

글·그림 : 모랙 후드 / 옮김  고영이

세상에 나와 똑같이 생긴 사람은 한 명도 없어요. 쌍둥이일지라도 다른 점은 분명이 있죠.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가서 나와 조금 다른 친구를 만났을 때,

다르다고 해서 친구를 멀리하고, 소외시키는 것이 아닌

다름을 이해하고 친구와 친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림책이에요.

<우린 달라도 좋은 친구>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사회생활을 처음 겪게 되는 아이들이 읽으면 좋은 책이랍니다.

동글한 두리와 두리 친구들은 모두 완두콩이랍니다.

딱 하나, 코리만 빼고 말이죠.

어디를 봐도 완두콩이 아니에요.

무엇처럼 보이냐는 물어보니... "게맛살"이라고 이야기하네요.

코리는 두리랑 다른 완두콩들과는 다른 점이 무척 많아요.

생김새, 색깔, 대굴대굴 구르지도 못하고, 통통 튀지도 못해요.

코리의 인상 쓴 표정을 보더니 안타까워하는 딸램.

코리가 불쌍하다고 하네요. ㅠ.ㅠ

완두콩와 다르다고 해서,

 코리가 완두콩 친구들과 못 어울리는 것은 아니에요.

길쭉한 몸을 우뚝 세워 높디 높은 탑이 될 수도 있고,

끊어진 곳을 연결시켜 주는 다리가 되기도 하고,

멋진 미끄럼틀이 되어 친구들을 재미있게 해 주기도 해요.

코리는 두리랑 다른 완두콩들이랑 달라도 너무 다르지만

모두 모두 사이좋게 지내는 친구랍니다.

<우린 달라도 좋은 친구>의 주인공 두리와 코리는 완두콩과 당근이에요.

아이들이 가장 싫어하는 음식 중 하나지요.

완두콩과 당근을 귀여운 캐릭터로 표현해 아이들이 채소를 좋아하게 유도하기도 하고,

서로 다른 친구를 이해하고 친해지도록 도와주는 책이에요.

<우린 달라도 좋은 친구>에서는‘다르다’는 것을 아이들이 보는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간결한 모양과 선명한 색채로 표현했습니다. 또한 서로 달라도 너무 다른 두리와 코리가 얼마나 재미있게 놀 수 있는지를 재치 있게 보여주고, 그러한 장면들을 통해 아이는 서로 다른 것이 나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각자의 장점을 더해져 더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자연스레 느끼게 해주는 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