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리 편지 - 2015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선정작 글로연 그림책 9
한기현 글.그림 / 글로연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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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새해 첫날~~ 예쁘게 포장된 책 선물이 왔어요.


 


 

연하장과 함께 예쁘게 책싸개에 포장되어 온 <잠자리 편지>

편지처럼 접어진 책싸개가 <잠자리 편지>의 내용을 함축적으로 표현해 주고 있네요. ^^

 


 

 

 

글로연 그림책 9

잠자리 편지


 

글, 그림 : 한기현


 

<잠자리 편지>는 작가의 유년시절의 이야기에요.

엄마를 기다리면서 고추잠자리 꼬리에 실로 편지를 묶어 보냈던 기억.

잠자리가 그 편지를 엄마에게 전달해주었으면 했던 기억.


그러한 기억을 토대로 만든 <잠자리 편지> 그림책을

보자기처럼 감싸서 독자들이 귀한 선물을 받듯 건네고 싶은 마음에

책싸개를 통해 책을 포장했다고 하네요.



 

작가의 의도는 고스란히 독자들에게 전달되었습니다.

책을 받는 순간 "우와~~" 하는 감탄이 먼저 나왔으니까요.

책싸개를 풀면서 어떻게 생긴, 어떤 내용의 책일지 궁금증과 기대를 하게 되었으니까요.

 


 

 

책을 읽으려고 책표지를 넘기자 작가가 직접 쓰고 그린 글과 그림이 있네요.

<잠자리 편지>는 2017년 처음 받은 책인데... 정말 제대로 된 선물을 받은 느낌이 드네요.



 

 

저수지 안에서 물에 비친 하늘을 보며 날기를 꿈꾸던 고추잠자리.


 

 

아빠가 갑자기 돌아가시고 시골 할머니 댁에 맡겨지고 매일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



 

 

매일 매일 엄마를 기다리던 아이는 하늘을 힘차게 날아오르는 고추잠자리를 만났어요.



 

 

단단하고 투명하게 보이는 고추잠자리의 날개.

어디든지 날아갈 수 있을 것 같은 잠자리 꼬리에 실로 편지를 묶어 날려보내요.



 

 

 

"엄마, 내가 편지 써서 놀랬지?"

"나는 잘 지내."

"나 밥 잘 먹어."


 

아이는 손톱만한 편지에 그리움과 사랑을 담아 열 손가락 가득 잡은

잠자리에 매달아 날려보내요.

엄마에게 그 편지가 전달되기를 간절히 기도하면서......


 

 

 

 잠자리가 편지를 잘 전달해 주었는지 매일 답을 들으러 잠자리를 찾아가는 아이.

어느날 아침, 서리를 맞은 채 꼼짝하지 않은 잠자를 본 아이는 울음을 터트려요.

엄마를 그리워하면서도 꾹꾹 눌러왔던 눈물이 얼어있는 잠자리를 보자 터져버린거죠.



 

 

잠자리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죽었을까요?

아이는 그토록 보고싶은 엄마를 만나게 될까요?

 


 

아이에게 유일한 희망이었던 잠자리가 얼어 있었으니...

아이는 얼마는 충격이었을까요?

얼어 있는 잠자리를 보는 순간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더 커졌을 것 같아요.

그러면서 혹시... 엄마를 영영~~ 보지 못하게 되는 건 아닐까? 하는 두려운 마음도 있었겠죠??

아이들에게 읽어주면서 어찌나 울컥울컥하던지요.

그래도 다 읽었을 때는 "다행이다" 하는 마음과 함께 가슴이 따뜻해지는 그림책이네요.



 


 

<잠자리 편지>의 가장 두드러지는 매력이자 특이한 점은 책의 내용을 함축한 책싸개에 있습니다. 마치 딱지를 접는 듯하기도 한 책싸개 형식은 디지털 문화에 익숙한 독자들이 전자책이나 IT 모니터를 통해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종이책만의 장점을 잘 살린 구성이자 시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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