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가족일까? 풀빛 그림 아이 60
마르코 소마 그림, 다비드 칼리 글, 김경연 옮김 / 풀빛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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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빛 그림아이

나도 가족일까?


 

글 : 다비드 칼리 / 그림 : 마르코 소마 / 옮김 : 김경연

 


 

 <나도 가족일까?>는 자꾸 이런 질문을 하게 만드는 책이에요.

우리는 가족들을 왜 사랑하는 걸까요?

나와 닮아서? 나와 비슷해서?

나와 완전히 똑같지는 않지만 가족이라서 무조건 사랑하는 것이 아닐까요?


 

보리스라는 아이는 이런 무조건적인 가족의 사랑, 부모님의 사랑을 의심합니다.

왜 그럴까요?


 

 

<나도 가족일까> 그림책을 5살 딸램과 같이 읽어보았어요.

책표지를 넘기자 마자 커다란 나무 두그루의 뿌리가 물(늪)속에 보이네요.


딸램은 처음엔 나무라고 했다,

물속에 나무뿌리가 있는 것이 이상했던지 문어라고 하네요.

도대체 어찌 저 그림이 문어로 보일 수 있을까요? ㅎㅎㅎ


 


 

물도 아니고, 땅도 아닌 중간 지대 늪에서 "보리스"가 나왔어요.



 

 

의사로부터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말을 듣고 상심한 한 부부가

우연히 늪에서 이 아기를 발견했어요.

아기에겐 물고기처럼 비늘이 있었지만 부부는 개의치 않았지요.

  아기는 보리스라 불리며 친구와 어울리고, 학교에 가고, 자전거도 타면서 행복하게 지냈지요.

 

 

 어느 날 바람을 타고 날아온 늪의 향기가 아이의 어린시절 기억을 떠오르면서

보리스는 자기 존재에 대한 물음이 생깁니다.


 

"너 정말 행복해?"

"이게 정말 네가 원하는 삶이야?"

"아니면 다른 사람이 원하는 삶이야?"


 

 

결국 보리스는 집을 떠나 늪으로 갑니다.

 늪에서 보리스는 자신과 똑같이 비늘이 있고, 눈이 커다란 이들이 살고 있어

'진짜 가족'을 찾았다고 좋아하지요.


 

 

하지만 기쁨도 잠시 늪의 '진짜 가족'도 자신과는 조금씩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요.

자신과 똑같지 않음과 어느 쪽에도 어울릴 수 없다는 사실에 슬퍼집니다.
 

 

 

그러던 중 보리스는 늪 바닥에서 많은 병을 발견해요.

그 안에는 "네가 지금 있는 곳에서 행복하다면, 우리도 행복하단다"라는

보리스의 부모님이 남긴 수많은 쪽지가 들어 있어있죠.


 

과연 보리스는 다시 집으로 돌아가게 될까요?


 


 

 

 집과 물고기가 함께 들어 있은 <나도 가족일까?> 병속 그림을 보면 답이 나와있네요.

보리스는 더이상 자기 존재에 대한 의문과 방황을 하지 않을거 같아요. ^^

언제나 믿고, 기다려주는 부모님이, 가족이 있으니까요. 


 

우리는 서로 비슷해서 사랑하는 걸까요? 아니면 사랑하기 때문에 비슷해지는 걸까요? 보리스의 부모의 "네가 지금 있는 곳에서 행복하다면, 우리도 행복하단다."라는 쪽지를 보면 이런 질문이 의미가 없어집니다. 부모는 그저 보리스의 존재 자체로 사랑할 뿐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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