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지독한 오후
리안 모리아티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1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전 세계가 인정한 베스트셀러 '허즈번드 시크릿'의 작가 리안 모리아티의

 

정말 지독한 오후

Truly Madly Guilty


글: 리안 모리아티 / 옮김 : 김소정

 


두 달전에 바비큐 파티에는 6명의 성인, 3명의 아이들, 한마리의 개가 참여했고,

 이들을 지켜보던 성질 괴팍한 이웃집 노인이 있었어요.


바비큐 파티가 있었던 그 날 이후, 이 사람들의 일상은 완전히 달라졌어요.

안절부절, 두려움, 혼란, 기억하기 싫음,죄의식, 공포...

무엇 때문인지 바비큐 파티 날의 일을 서로 말하려고 하지 않아요.

한마디로 쉬쉬하죠.


 

650쪽의 긴 장편소설인데 읽는 내내 무슨 일이 있었을까?

이런 일? 저런 일? 혼자서 상상하며, 궁금해 하면서 읽은 소설이에요.

다 읽을 때까지 쫄깃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책이죠~ *^^*



 


이야기는 정말 기억하기 싫은 바비큐 파티 날이라는 '과거'와

그 후의 일상이라는 '현재'가 교차 편집되면서 진행되어요.


책을 읽는 중간 중간 바비큐 파티 날의 일에 대해 생각하거나 기억하는 내용이 나와서

과연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추측할 수 있어요.

 

 

P72 샘은 클레멘타인에게 할 수 있는 말이 있을 거다.

 바비큐 파티가 있었던 날의 일에 대해 샘은 클레멘타인을 향해 비난을 퍼붓고 싶었다.

하지만 그 말을 하는 순간 다시 주워 담고 싶을 거라는 것도 잘 알았다.

 샘한테도 잘못이 있으니까.(샘)


P106 그런 생각을 하니 문득 어떤 기억이 떠올랐다.

그건…… 아마도, 그러니까…… 유리를 짚고 있는 손이랑 얼굴에 관한 기억인데,

 그 얼굴이 입을 크게 벌리고 있었다는 것 말고 다른 생각은 나지 않았다. (에리카)


 P174~175 엄마는 바비큐 파티에 안 왔잖아.

엄마는 기억을 가르며 유령처럼 번뜩이는 끔찍한 장면을 본 적이 없잖아.(클레멘타인)


P180 다른 어떤 생각보다 엄청나서 다른 모든 생각을 눌러버렸다.

바로 바비큐 파티 때 있었던 일 때문에 느끼는 죄의식과 공포였다.(티파니)


P188 다코타가 자기가 저지른 일이 엄청난 일임을 안다는 걸 엄마와 아빠도 알았다.

하지만 벌을 줄 방법이 없는걸. 그건 벌을 줄 수도 없을 만큼 큰일이니까.

그건 애들 일이 아니니까.

그래서 다코타는 어떤 벌도 안 받았다. 어떤 '불이익'도 받지 않았다.(다코타)


 

 

정말 수수께끼 같이 같다. 누가 어떤 잘못을 저지른 것일까?

누가 무슨 일을 저질렀길래... 바비큐 파티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고통을 받고, 죄의식을 느끼고 있는 것일까?

읽을수록 재미지고, 궁금하고, 호기심 폭발하게 만드는 소설이다. ^^



 


 

<정말 지독한 오후>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벌어질 수 있는 일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또한 한 순간의 뼈아픈 잘못이 누구에게나 마음 속 죄책감을 건드릴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의 현실과 매우 가까이 맞닿아 있다. 그래서 그들의 이야기는 곧 나의 이야기가 된다. 독자들은 읽은 내내‘나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과 마주서게 될 것이다. 평범했던 일상이 한 순간에 뒤바뀌어 불편한 진실로 되돌아올 때, 우리는 과연 누구를 탓할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이제 독자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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