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모두 고마워 별글아이 그림책 1
이소라 글.그림 / 별글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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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한 날~ 친구가 필요한 날~

숲 속으로 나가서 논다면 어떤 일이 펼쳐질까?



 

 

별글아이 그림책 01


모두모두 고마워

 

글,그림 : 이소라 



 

<모두모두 고마워>는 저자가 쓰고 그린 첫 번째 그림책으로,

방 안에서 혼자였던 아이가 방 밖으로 나와 자연 속에서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는 법을 배우는 따뜻한 메시지가 담겨 있어요.


친구와 어울리는 법... 요즘 우리 둘째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거에요.

자기 전에 침대에 누워.. 유치원에서 친구들과의 있었던 일을 이야기할 때

"걔 싫어, ○○랑 이제 안놀거야, ◇◇맘대로만 할려고해, 내 말은 안들어줘~" 이러면서

친구들과 있었던 어려움들을 호소하거든요.


<모두모두 고마워> 읽으면서 친구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우리 딸아이가 조금이라도 이해했으면 좋겠네요. ^^


 

 

 

나무들로 가득한 방에 작은 아이 혼자 있어요. 

아이는 매일 정성스럽게 나무들을 돌봐주고 새 잎이 나올 때마다 예쁜 그림도 그려주었어요.

하지만 나무들은 고맙다고 말해주지 않았어요.

아이는 나무들과 함께 있어도 혼자인 기분이 들었어요.


또로롱 뽀오옹 또르르르


밖에서 들리는 신기한 소리에 아이는 용기를 내어 방 밖으로 나가보았어요.



 

 

어른 없이 아이 혼자 밖으로 나온다는 것은 어쩌면 아이 입장에서는

엄청난 용기이고, 두려웠을 것이에요.

하지만 아이가 만난 구름, 토끼, 다람쥐 등 숲속 동물 친구들은

아이에게 먼저 "안녕"이라고 인사를 건내주고, 서로 도와주면서 위기를 극복해요.

그럴 때 마다 서로서로 "고마워"라면서 감사의 인사말을 전하면서 서로 돈독한 사이가 되어요.


여자 아이는 숲속 친구들을 도와주어서 구름에게선 톡톡 빗방울을

토끼로부터 동글동글 토끼 똥을, 다람쥐로부터는 도토리를 선물로 받았어요.


똥을 선물로 받았다는 말에.. 우리 딸램!!

'으윽~~~ 더럽다'면서 코를 막네요. ^^



 

 

숲 속 나무들에게 예쁜 털 옷을 만들어준 악어 할머니로부터 따뜻한 목도리를 선물로 받은 아이.

참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네요.


엄마, 아빠 없이 나무들과 함께 혼자 외롭고, 쓸쓸히 지내던 아이가

하늘에 둥둥 떠다니는 구름, 동글동글 똥을 누기 위해 애쓰는 토끼,

끙끙대며 도토리를 옮기는 다람쥐, 한 올 한 올 정성껏 뜨개질을 하던 악어 할머니 등

숲 속에서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고, 심심한 일상을 잊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엄마의 입장에서 참 다행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늘이 깜깜해져 집으로 돌아가려고 할 때, 앞이 잘 보이지 않아 넘어진 아이를 위해

곰아저씨가 같이 가주고, 어디선가 나타난 부엉이가 길을 환하게 비춰주네요.


그 때 마다 아이는 잊지 않고 친구들에게  "고마워~"라는

진심이 담긴 인사말로 고마움을 표시해요.


 

 

따뜻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집으로 도착한 아이는 자기를 기다라는 나무들에게

"잘 지냈니?"라는 인사를 하며,

 곰 아저씨가 준 흙에 토끼가 준 똥을 넣고 다람쥐가 준 도토리를 심은 다음,

구름이 준 빗방울까지 넣어 작고 예쁜 도토리 화분을 하나 완성하고 기분 좋게 잠이 들어요.



 

 

혼자 있는 게 싫어 용기를 내  호기심 반, 두려움 반으로

방 밖으로 나와 숲속으로 떠난 모험에서 여러 친구들을 만난 아이. 


이제 아이는 심심하지 않겠죠? 많은 친구들이 생겼으니까요.



 

 

"도토리를 심은 화분에 싹이 났을까?" 라는 질문을 던지고,

책을 덮고 일어나려고 하는데... 갑자기 한 장을 더 넘긴 딸아이.

"엄마~ 싹이 났어" 하면서 보여주네요. ㅎㅎㅎ


역시 그림책은 앞표지, 뒷표지에 앞, 뒤면지까지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니까요. ^^



 

 

 

숲속 친구들은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사소한 일에도“고마워!”라고 말할 줄 알았고,

다른 친구가 곤란한 상황에도 선뜻 도움의 손길을 건넸고,

자신이 가진 것을 친구에게 나눌 줄 아는 따뜻한 마음씨를 가지고 있어요.



 

<모두모두 고마워>는 우리 아이들이 친구를 사귀기 위해, 친구와 돈독함을 유지하기 위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말해 주고 있는 책이에요.


 

 

<모두모두 고마워>는 아이가 스스로 심심함을 즐거움으로 바꾸면서 여러 친구들을 사귄다는 익숙하고도 흔한 소재 속에서 아이들마저 고개를 주억거리게 만들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돋보이는 책이에요.  점점 스트레스가 높아지고 진정한 우정을 나누기 힘든 시대에 살고 있는 어른들에게도 이 책은 어린 시절 순수했던 친구들을 추억하고 지금의 관계를 돌아보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그림책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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