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좋은 점 가득 - 다문화 아이들 이야기 꿈터 지식지혜 시리즈 50
요시모토 유키오 글, 마루야마 사토시 그림, 김영주 옮김 / 꿈터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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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낯선 환경에서
글쓰기를 통해 ‘나에게도 좋은 점이 많다’는 것을
깨달아가는 이야기

            

 

시리즈 꿈터 그림책 50


글 : 요시모토 유키오
그림 : 마루야마 사토시
옮김 : 김영주


 

 

 다른 나라에서 이민을 오거나 국제결혼, 외국인 노동자와의 결혼 등으로

다문화 가정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 노동자, 어려운 나라에서 우리나라 농촌 사람과 결혼해서 태어나는
다문화 가정의 자녀의 경우 우리 사회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피부색과 생김새도 다르지만, 정서적으로 엄마, 아빠 나라의

두 문화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우리말을 배우기도 쉽지 않은 경우가 많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사람들의 시선도 곱지 않기 때문이죠.

 

 

어느 초등학교 교실.
아이들은 다섯명 뿐이지만 이 아이들의 생김새, 언어는 다 다릅니다.
교실 안의 뒷면과 옆 벽면의 글자를 보니
'우리들은 친구'라는 한글과 '우리는 친구'라는 한자
'잘 잤니? 안녕! 잘 가'의 뜻을 가진 태국어까지...
다양한 언어의 알림판이 있네요.

<나 좋은 점 가득>은 일본의 어느 학교,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낯선 환경에서 글쓰기를 통해
‘나에게도 좋은 점이 많다’는 것을 깨달아가는 이야기를 엮은 그림책이에요.

크레파스로 그린 그림 자체도 초등학생인 아이들이 그린 것처럼
친근함이 느껴지네요.

   

스포토라는 태국의 9살 남자아이가 쓴 글이에요.
그리고, 한 쪽에 글을 쓴 아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어요.
스포토에 대한 배경과 정보를 알고 나면
아이가 왜 이런 글을 쓰게 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게 돼요.

소리내어 읽어 보라고 해서 읽기는 하지만..
읽고 나서 "이게 무슨 말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아이들이 처음 학교에서 언어(일본어)를 배우면서 쓴 글이라
어색한 부분이 조금 있어서 7살 준형이가 이해하긴 어려운 경우가 있나봐요.
그럴 땐, 옆에 제시된 설명된 부분을 읽고,
이야기 해 주면~ 
"아~~" 하면서 이해하더라구요.


 

 

일본인 아빠와 태국인 엄마 사이에 태어난 오오야(11살) 아이가 쓴 글이에요.
집에 냉장고가 2개 있는데 큰 냉장고는 일본 사람 거, 작은 냉장고는 태국 사람 거라네요.
아빠는 태국 음식은 냄새 나고, 더럽다고 말하고,
엄마는 언제나 혼자서 헤드폰을 꽂고 태국 노래를 들은다는..


어떤 가정이든 항상 사이가 좋은 것은 아니죠.
엄마, 아빠가 싸우거나, 냉랭할 때...
아이들은 그게 참 기억에 오래 남고, 잊혀지지 않나봐요.
두고 두고 이야기 하더라구요.


 

<나 좋은 점 가득>에는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면서
편견과 차별, 때로는 따돌림을 겪는 내용의 글도 있어요.

말하는 사람데 대해 신경 쓰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바보라는 소리를 들어도 화내지 않는 게 좋습니다.

왜냐하면, 싸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계속 들어왔다면 화를 냅니다.

별로 말하지 않았다면 참습니다.

"기운 차리고 힘내"

따돌림, 왕따를 당했을 때 내용을 적은 영재(한국,10살 남아)의 글이에요.
따돌림을 당하는 것이 힘들어도 스스로 극복해 나가는 방법을 터득한 아이.
그 동안 마음 속으로 얼마나 상처를 받았을 까요?

 

 

  <나 좋은 점 가득>에서는 아이들이 다문화 가정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힘들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좋은 점이 있다고 말하는 아이들을 만날 수 있어요.


힘들지만 그 속에서 자신만의 좋은 점을 발견하고자 노력하는 아이들..
그 아이들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소외되고
가정폭력, 학교폭력에 시달리는 아이들도
자신들만의 좋은 점을 발견하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우리 모두 다른 나라에서 살면 다문화 가정이 됩니다.
 <나 좋은 점 가득>을 읽으며 우리 주변의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을
다시 한 번 살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이 책을 통해 자신과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함께 살아가는 지혜,
아이의 마음이 살아있는 글쓰기의 아름다움을 느껴보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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