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초록 사계절 그림책
류주영 글.그림 / 사계절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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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의 순수함과 어른의 안정감이 빚어낸
따듯한 상상의 세계, 초록색 상상 그림책


           

 

나는 초록
글,그림 : 류주영

책 읽기 전 아이들에게 무슨 색을 좋아하느냐고 물으니
첫째 아이는 빨강, 둘째 아이는 핑크라고 하네요.

그럼 책 속의 이 아이가 좋아하는 색은? 이라고 물으니...
"당연히 초록이지~ 엄마는 그것도 몰라?"
ㅎㅎㅎㅎ

 

 

표지를 넘기자 앞면지에 초록색 털실뭉치가 있고,
한 장을 더 넘기면 그 털실 한 자락을 아이가 잡고 있어요. ^^

이 털실을 가지고 아이는 어디 가는 것일까요? ^^


  

첫 장면의 그림이 참 평화롭고, 따뜩하고, 포근하게 느껴져요.
뜨개질하는 엄마와, 털실뭉치를 들고 있는 아이.
아이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초록, 초록, 초록, 초록을 외치면서
아이의 초록색 상상놀이는 시작된다. ^^

 

엄마가 만든 초록색 스웨터를 입을 생각을 하며,
 초록색 새 옷이 입고, 나는 초록이 될 거야.” 라고 외치면서
아이는 혼자서 미리 상상의 세계로 들어가네요.

                                                                     

아이는 귀여운 선인장이 되고, 완두콩이 되기도 합니다,

맑은 톤의 그림은 경계를 허물어 버리는 아이의 상상을 그대로 따라가며
의인화된 귀여운 선인장과 완두콩의 모습이 주인고 아이처럼 귀엽네요.


                                     

사과 속 애벌레, 공룡 인형이 되어 밤새 놀 생각도 하구요.


 

느릿느릿 거북, 나무가 되는 상상도 하네요.

 

 ! 나는 초록색 풍선이 될 거야.
높이높이 올라가서 구름을 만나야지."

초록색 풍선이 되어 하늘 높이 날아가는 상상을 하는 아이.
그러다 너무 높이 올라가 엄마가 찾기 못할까봐 걱정도 하네요.
아무리 상상이지만 엄마랑 너무 멀리 떨어지는 것은 두려운가봐요.



 

풍선으로 연결된 초록색 줄 한자락을 잡으면서
찾았다, 우리 아가!” 하고 말해 주는 엄마.

두 쪽 가득 길다란 초록색 줄을 잡고 있는 엄마의 손
뭔지모를 안심, 편안함, 포근함이 느껴져요.


아이의 상상은 엄마의 품에서 현실로 돌아옵니다.
초록색 줄 하나로 상상에서 현실로 돌아오는 절묘한 엔딩

 

 

완성된 초록색 스웨터를 입어보는 아이.
그리고 바닥의 초록색 털실 뭉치에서 뻗어 나온 한 자락은


 

 

뒷면지로 이어지면서 고양이의 한 발에 걸려있네요.


 

뒷표지의 초록색 털뭉치를 가지고 있는 고양이.
이번에는 고양이의 초록색 상상놀이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앞면지, 속지, 뒷면지, 뒷표지까지
초록색 줄 한 자락으로 연결된 듯한 그림이 참 인상적이고,
맑은 톤의 그림이들 아이의 순수한 마음 같아요. ^^


 

 
아이들의 상상력은 경계 없이 무한대여서, 흔히 악어 옷을 입으면 악어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사자 가면을 쓰면 진짜 정글의 사자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초록>은 작은 상상의 씨앗 하나 만으로도 새로운 세계를 열어 내는 아이와
그 순수한 세계를 정성껏 보듬는 어른의 마음이 깃든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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