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아리 싸움
도종환 시, 홍순미 그림 / 바우솔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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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우면서도 곧은 시인 도종환과
한지의 마술사 홍순미 작가가 만든 시 그림책!


 


 

도종환 시인은
병아리 자매의 일상을 절묘하게 포착해 생생하고 따뜻한 시로 그려냈고,
한 올 한 올 결이 살아 있는 홍순미 작가 특유의 한지 그림은
도종환 시인의 시에 부드럽고 아름다운 생동감을 더해 주었다.



어릴 때, 나와 동생들이 싸울때마다 엄마가 하셨던 말...
"맨날 달구새끼처럼 싸운다."
그 때는 이 말이 무슨 뜻인지 몰랐는데...
이제는 알겠다.  왜냐...
지금 우리 아이들이 잘 놀다가 티격태격 말싸움에...
으르렁 거리면서 발차기도 하니까....

<병아리 싸움>은
바로... 예전에 엄마가 말한 '달구새끼'들의 이야기다.


 

형제자매는 ‘하늘이 내려준 최고의 벗’이지만,
가진 것을 나누어야 하기에 티격태격 싸우기 마련이다.



알을 깨고 나와 이제 막 세상에 발을 내디딘 병아리들.

병아리 자매는 사이좋게 마당을 가로질러 가다가도
다리가 부딪쳤다고 툭탁거리고, 


 

 

날개를 푸드덕거리고, 어깨를 툭툭 치며
하루가 멀다 하고 툭탁거리지만 꼭 싸우는 것은 아니다.


 

 

나뭇가지 위에서 쉴 때는 같이 쉬고,
잠자리 잡으러 갈 때도 꼭 같이 가기도 하면서
따로 또 같이 하루를 보낸다.


 

낮에는 옥수수 한 알 조금 더 먹겠다고 싸우기도 하지만
잘 때는 날갯죽지 붙이고 같이 잠이 드는 병아리 자매들~

읽는 내내 우리 아이들 모습이다.
둘이 투닥더리는 병아리 둘은 자기들이고,
혼자 따로 여기 저기 돌아다니는 병아리는
동생 진형이란다. ㅋㅋ



<병아리 싸움> 시 그림책은 내용과 그림체 모두
따뜻한 느낌이 강하다.
그림이 참 독특하다고 생각했는데...
바로 한지를 이용하여 한 땀 한 땀 완성한 그림이란다.

자연의 다양한 모습과 아름다운 빛깔을
부드러운 한지를 하나하나 뜯고 오려 붙여 꼼꼼하게 완성된 그림!!
작가의 정성이 느껴지면서 그 덕분에
병아리 자매의 따뜻한 사랑, 우애를 더 잘 느낄 수 있는
그림책이 완성된거 같다.

 


지금 준형이와 민지는 서로 아옹다옹 다투면서
서로를 미워하거나 귀찮아 할 때도 있지만
그러한 과정을 통해 서로의 소중함과 사랑을
느낄 때도 있을 것이다. 바로 병아리들처럼.. ^^

 

 

형제자매 간에 다툼과 경쟁은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어린이들은 자신을 쏙 빼닮은 병아리 자매의 모습을 통해

그 관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고 긍정적 관계로 발전하면서
그 유대감은 더욱 끈끈해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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