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우면서도 곧은 시인 도종환과한지의 마술사 홍순미 작가가 만든 시 그림책!
도종환 시인은 병아리 자매의 일상을 절묘하게 포착해 생생하고 따뜻한 시로 그려냈고, 한 올 한 올 결이 살아 있는 홍순미 작가 특유의 한지 그림은 도종환 시인의 시에 부드럽고 아름다운 생동감을 더해 주었다.
어릴 때, 나와 동생들이 싸울때마다 엄마가 하셨던 말..."맨날 달구새끼처럼 싸운다."그 때는 이 말이 무슨 뜻인지 몰랐는데...이제는 알겠다. 왜냐... 지금 우리 아이들이 잘 놀다가 티격태격 말싸움에...으르렁 거리면서 발차기도 하니까....<병아리 싸움>은 바로... 예전에 엄마가 말한 '달구새끼'들의 이야기다.
형제자매는 ‘하늘이 내려준 최고의 벗’이지만, 가진 것을 나누어야 하기에 티격태격 싸우기 마련이다.
병아리 자매는 사이좋게 마당을 가로질러 가다가도 다리가 부딪쳤다고 툭탁거리고,
날개를 푸드덕거리고, 어깨를 툭툭 치며 하루가 멀다 하고 툭탁거리지만 꼭 싸우는 것은 아니다.
나뭇가지 위에서 쉴 때는 같이 쉬고, 잠자리 잡으러 갈 때도 꼭 같이 가기도 하면서 따로 또 같이 하루를 보낸다.
낮에는 옥수수 한 알 조금 더 먹겠다고 싸우기도 하지만잘 때는 날갯죽지 붙이고 같이 잠이 드는 병아리 자매들~읽는 내내 우리 아이들 모습이다. 둘이 투닥더리는 병아리 둘은 자기들이고,혼자 따로 여기 저기 돌아다니는 병아리는동생 진형이란다. ㅋㅋ
<병아리 싸움> 시 그림책은 내용과 그림체 모두따뜻한 느낌이 강하다. 그림이 참 독특하다고 생각했는데...바로 한지를 이용하여 한 땀 한 땀 완성한 그림이란다.자연의 다양한 모습과 아름다운 빛깔을 부드러운 한지를 하나하나 뜯고 오려 붙여 꼼꼼하게 완성된 그림!!작가의 정성이 느껴지면서 그 덕분에 병아리 자매의 따뜻한 사랑, 우애를 더 잘 느낄 수 있는 그림책이 완성된거 같다.
지금 준형이와 민지는 서로 아옹다옹 다투면서서로를 미워하거나 귀찮아 할 때도 있지만그러한 과정을 통해 서로의 소중함과 사랑을느낄 때도 있을 것이다. 바로 병아리들처럼.. ^^
형제자매 간에 다툼과 경쟁은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어린이들은 자신을 쏙 빼닮은 병아리 자매의 모습을 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