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나무 꿈공작소 31
인그리드 샤베르 글, 라울 니에토 구리디 그림, 하연희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6년 8월
평점 :
품절


 

 

사라질 위기에 처한 나무 한 그루를
지켜내는 어느 아이의 이야기



 

관매도라는 섬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때까지 쭉 살았었다.
학교 주변과 해수욕장 주변으로 넓게 펼쳐진 솔밭이 유명한 곳이다.
그래서 어린 시절을 생각하면
솔밭에서 동생, 친구들과 놀았던 기억과
봄, 여름, 가을이면 근처 산으로 열매를 따러 다니던 일들이 생생하다. ^^

하지만 지금 우리 아이들은
일부터 공원이나 산을 찾아가야...
풀과 나무를 실컷 볼 수 있으니 안타깝긴하다.
"숲체험" 유치원이 따로 있을 정도이니... ㅠ.ㅠ

그래서 아이들과 <마지막 나무>책을 읽어 보았다. ^^


 

아름다운 사람들의 <마지막 나무>는
태어나면서부터 자연보다는
회색 빌딩과 아스팔트에 둘러싸여 사는
우리 아이들에게 나무 한 그루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려주는 책이에요.

 

어린 시절 풀밭에서 뛰어놀던
아버지의 어린 시절과는 달리

 

풀밭 대신 아스팔트 도로,
시멘트 담벼락, 높은 건물로 둘러 쌓여
지내고 있는 주인공.


초록색 풀밭의 싱그러움이 가득한 아빠의 어린 시절과
잿빛의 높은 건물들만 가득하고 삭막한 느낌의 지금의 모습이
그림책 속이지만 참 슬프게 느껴졌다.


몇 포기 남지 않은 풀들...
하루 하루 그 갯수가 줄어들어 안타까워하는 주인공...

 

 

 

어느날 친구와 함께 나무를 찾으러 떠난 아이.
정강이가 욱신욱신 쑤실 정도로 페달을 오래 밟아
도착한 곳엔  어린 나무 한그루가 있다.


나무를 한참 바라보다가 집에 돌아온 아이는
작은 마지막 나무가 자라서 커다란 나무가 되는 행복한 꿈을 꾼다.
하지만...


 

 

 이튿날 아침,
아주 작은 마지막 나무가 있는 그곳에
247층짜리 초고층 건물이 들어선다는 소식을 신문에서 보게 된다.

 

깜짝 놀란 아이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자전거를 타고 달리고 달려
어린 나무가 있는 곳으로 가서 나무를 캐어낸다.

그리고 어린 나무를 안전한 곳으로
옮겨 심을 수 있는 땅이 나올 때까지 자전거로 달리고 달린다.
그리고 마지막 나무를 옮겨 심습니다.

마지막 나무를 무시무시한 포크레인으로 지켜내고자 하는
아이의 간절한 마음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그렇게 옮겨 심은 마지막 나무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무분별하게, 무차별하게 개발만 하려고 하는 사람들의
이기적인 마음 앞에... 어린 마지막 나무는
아름드리 나무로 장성했을까요?

<마지막 나무>그림책은 마지막 나무를 바라보는 아이의 마음과

그것을 지켜내려는 적극적인 행동이 아름답게 그려져 있습니다. 

 또한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한 우리의 작은 행동이

어떤 결과로 꽃피워지지는 생생하게 느끼게 해 주는 책 입니다.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엄청 더웠죠?
높은 고층 빌딩과 아파트, 아스팔트로 둘러싸인 도심이
나무로 우거진 공원, 숲보다
더 높은 기온은 유지한다고 하더라구요.

나무 한그루의 소중함을 알고,
지키려는 노력과 작은 행동을 실천해야 할 때라고 생각해요.
바로 우리 생활과 관련되어 있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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