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박꼬박 말대꾸 대장
모린 퍼거스 글, 친렁 그림, 공경희 옮김 / 찰리북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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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인 첫째 아들램.
요즘 자기주장이 분명해지면서 점점 엄마, 아빠 말에
토를 달거나 말대꾸를 해요.
미운 7살 이라고 하더니
동생에게도 말을 이쁘게 하지 않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이렇듯
말대꾸하는 아이 때문에 고민스러운 우리 부모들을 위한 시원스러운 지침서인
찰리북의 <꼬박꼬박 말대꾸 대장>이란 책을
아들과 함께 읽어 보았어요. ^^

 


<꼬박꼬박 말대꾸 대장>은 사사건건 말대꾸를 하는
아이와 엄마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입니다.

                                                                     

 

설거지 그릇 좀 가져다 달라고 하는데
"싫다면요?" 하면서 장난은 치는 베니!

와~~ 나라면 당장!!
"빨리 갖고와~~!!" 하면서 큰소리를 쳤을텐데...

설거지를 하는 중이었음에도
베니가 말대꾸를 하자 베니 쪽으로 다가와 베니와 눈을 맞추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엄마!

그리고 아이의 말 중 어떤 점이 잘못된 건지 짚어 주면서
 아이와 대화를 시작한다.

 

 

그에 힘입어 베니는
온갖 못된 짓을 하며 심통을 부리는가 싶더니
마가 자신의 말을 잘 들어주고,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게 되자
점점 즐거워한다.

 

 

 

                      

 엄마와 대화를 하며 베니는 상상의 세계를 마음껏 펼치게 되고
동물원, 서커스장, 외계인이 사는 별나라까지 모험을 떠난다.

베니의 귀여운 반항으로 말대꾸를 시작했지만
마지막에는 아주 중요한,  
‘엄마는 나를 정말 사랑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는 내용의
<꼬박꼬박 말대꾸 대장>


 

 

<꼬박꼬박 말대꾸 대장>의 엄마는 베니가 하는 말을
끝까지 들어주고, 아이의 말에 장단도 맞추어 준다.
그리고 전문가들도 아이들이 말을 무조건 막으면 안된다고 하고...
물론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아이 셋과 하루 종일 같이 있다보면
한녀석의 말만 계속 들어 주고 맞장구쳐줄 수 없다는 사실... ㅠ.ㅠ

베니의 엄마도... 아이가 여럿이면..
저렇게 아이 말을 들으주면서 모험을 떠날 수 있을까??

 

베니는 왜 계속 말대꾸를 할까요? 엄마와 대화를 하고 싶고,

엄마에게 관심을 받고 싶어서입니다.

  유아기의 말대꾸는 처음 하는 자기주장이기에 어설프기도 하고,

억지스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른의 기준에서 말도 안 되는 말이라고 해서

아이의 말을 무조건 막기만 하면 안 됩니다.

  “말대꾸하지 마!”라고 지적받으면 아이는 점점 부모에게

말을 하지 않게 돼 버리기 때문입니다.



"저희 아이가 말이 너무 많아요. 정말 쉴새없이 이야기를 해요"라는
걱정으로 상담을 한 엄마에게 오은영 박사가 한 말은
"어머님~ 말을 아예 안하거나 못하는 것보다는 낫잖아요!"

 


그래! 어른들이 보기엔 말대꾸 같은 말을, 이야기를
아이들이 계속한다는 건... 대화하고 싶고, 관심받고 싶은거야...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의 요구를 무시하지 말아야겠다.

 

 

 

피곤할지라도... ㅠ.ㅠ

말대꾸하는 아이가 잘 자랍니다.
부모가 자기 얘기를 들어 주고, 이해해 주고,

 감동해 주는 만큼 아이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거든요.

물론 부모로서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이가 말대꾸를 하면 “말 좀 들어!”,

“쪼그만 게 말끝마다 말대꾸야! 버르장머리 없이.”

하면서 화부터 내기 쉽지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꼬박꼬박 말대꾸 대장』의 엄마는 덮어 놓고 다그치는 대신

베니와 신나는 말대꾸 모험을 떠납니다.
아이와 대화하는 법을 배우고 싶은 부모,

엄마 아빠가 마음을 몰라 줘서 답답한 아이,

모두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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