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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은 집 -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이달의 책 ㅣ 상수리 그림책방 5
김선진 글.그림 / 상수리 / 201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집은 우리네 삶을 든든하게 지지해 주는 삶의 기반이자
세상 속에 뿌리내리게 하는 장소이죠.
그래서 사람들이 편안하고 안락한 집을,
내 집을 장만하기 위해 일평생을 바치는게 아닌가 싶어요.
지금, 당신은 어떤 꿈을 꾸며 살고 있나요?
정비사, 사진사, 모자 가게 청년 등
평범한 사람들의 소중한 꿈이 모이는
작은 집으로 초대합니다!

<나의 작은 집>은 하루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는 집이라는 공간 속에서
소박한 행복을 꿈꾸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에요.


모두의 집이 될 수 있는 작은 집에서,
정비사 아저씨는 사랑하는 사람과 여행하는 꿈을,
사진사 아저씨는 아프리카 풍경을 카메라에 담고 싶은 꿈을,
한 때 혼자인 할머니는 자식&손주들과 함께 생활하고 싶은 꿈을,
모자 가게 청년들은 멋진 모자 패션쇼를 열고 싶은 꿈을 꾸어요.
<나의 작은 집>은 소박하고도 아름다운 꿈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려낸 책이에요.

<나의 작은 집> 책은 특이하게 위로 넘기게 되어 있는 책이에요.
이런 책을 처음보는 첫째녀석이
"엄마~ 책이 이상해"라면서 신기하다고 하네요. ^^

모자가게 청년이 알록달록 다양한 모자들.
모자들 마다 번호가 붙어 있어
가장 큰 번호 71을 찾더니
정말 모자가 71개 있는지 1부터 천천히 찾아보고 있는 아이들...
그러던 어느 날, 작은 집에 그림을 사랑하는 아가씨가 찾아왔어요.
아가씨는 작은 집에서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하는데…….
과연 어떤 꿈을 꾸었는지 궁금하지 않나요? *^^*
이 책의 모델이 된 ‘작은 집’은 실제 작가 김선진의 작업실이라고 합니다.
작가는 자신이 작업실로 사용하는 공간에서 살다간 사람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져 이 그림책을 만들었다고 하니
마지막에 등장하는 아가씨는 작가 자신이 아닐까요?
그럼 김선진 작가의 꿈은.....
그림책 맨 끝에 나오는 아가씨가 이룬 꿈인가요?
『나의 작은 집』은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집의 변천사와 함께
그곳에 살았던 사람들의 삶을 엿볼 수 있게 구성했습니다.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물리적 공간인 집을 통해서
희망찬 내일을 꿈꾸는 사람들의 모습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특히 작은 집에 살았던 사람의 기호나 취향에 따라 벽체, 지붕, 마당 등의
공간을 다르게 표현하여, 집의 변천사를 살펴볼 수 있게 했습니다.
작은 집에 살고 있는 사람의 기호나 취향에 따라 집을 다르게 표현했다고 하니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집 구석구석을 표현한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자세히 관찰하면서,
그림을 보는 즐거움도 함께 느낄 수 있는 책이라서 좋네요.
또, <나의 작은 집>은
내가 꿈꾸는 집은 어떤 것인지
내가 하고 싶고, 소망하는 꿈은 무엇인지를
아이와 함께 이야기 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 주는 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