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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로봇 노트 ㅣ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56
김종호 글.그림 / 길벗어린이 / 2016년 7월
평점 :
남자 아이들은 로봇, 자동차, 공룡을 참 좋아해요.
그런데 아빠도 어렸을 때 나처럼 로봇을 좋아하는 것을 알았을 때,
아빠의 비밀을 발견했을 때 어떤 기분이 들까요?
<아빠의 로봇 노트> 아빠도 나처럼 로봇을 좋아하는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였구나! 하는 공감과 교감을 하게 하는 책이에요.

와~~ 로봇 책이다!! 하면서 좋아하는 준형.
처음부터 끝까지 쭈~욱 살펴보더니...
"엄마~ 그림만 있어... 글씨는 없어..." 한다. ^^
그림 위주의 책을 본적이 거의 없어 당황해 하는 준형.
"그래? 그럼 엄마랑 같이 볼까?" 했더니 좋단다.

표지를 넘기자 상황을 설명하는 그림 컷이 있다.
"친구가 뭐 꺼냈어?"
"상자에 뭐가 있었어?
이런 질문을 해주니 그림을 좀 더 자세히 보곤 대답을 하는 준형 ^^

영화의 한 장면처럼 박력있고, 웅장하게 로봇이 활약하는 모습이 한 바닥 전체를 차지한다.
"눈 좀 봐~, 가슴에서 뭔가가 나오는데?" 하면서
해당 로봇의 특징적인 질문을 해주니
그림만 있어서 당황하면서 어떻게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른던 아이가
서서히 여기, 저기 자세히 보면서 이야기 하기 시작한다.

다음 장은 앞 장 로봇의 이름과 설계도가 나온다.
설계도에는 소속과 제작자, 재질과 특징 들이 구체적으로 기록되어 있다.
특히 준형이가 관심을 보인 부분은 '키'이다.
전투로봇은 20미터. 미터 개념이 없는 준형이기에 간단하게
아파트 10층 높이의 크기라고 알려주었다.
다음 장부터는 로봇이 활약하는 장면을 보더니 로봇 이름 맞추기를 한다.
이야~~~ 금새 책을 활용하여 재미있게 읽는 방법을 터특한 준형. 기특한 녀석 ^^
<아빠의 로봇 노트>는
전투로봇, 구조 로봇, 소방 로봇, 건설 로봇,
자연 보호 로봇, 잠수 로봇, 시간 로봇, 우주 탐험 로봇 등
다양한 로봇의 활약하는 장면과 설계도로 구성되어 있다.
변신 전 18미터, 변신 후 200미터가 되는 소방로봇!
어떻게 이렇게 크게 변하느냐고 신기해 한다.
그리고 진짜로 이런 로봇이 있냐고 묻는 준형,
설계도를 보고 그대로 만든 로봇이 어딘가 있지 않겠댜고 하니 보고 싶단다. ㅋㅋㅋ

아빠도 어릴 때 나처럼 로봇을 좋아하고,
로봇을 만들려고 설계도를 그리고, 작은 장난감 로봇을 소중히 간직하는 모습을 본 아이들은
아빠도 나랑 같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아빠를 이해하고,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아빠의 로봇 노트>
<아빠의 로봇 노트>를 보면서
가장 마음에 드는 로봇이 무엇인지 이야기도 하고,
준형이는 어떤 로봇을 만들고 싶은지 이야기도 하면서 책을 읽었다.
처음엔 그림뿐이어서 당황했지만 준형이와 여러 이야기를 하다보니
작가에 의해 이미 만들어진 이야기가 아닌
책를 보면서 나와 준형이의 세상에서 하나 뿐인 이야기를 만들 수 있어서 좋은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