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마더
에이미 몰로이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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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마더/에이미 몰로이/다산책방

 

 


<걸 온 더 트레인>, <나를 찾아줘>에 이어

도시 여성 스릴러 3부작을 완성할 작품.

에이미 몰로이의 첫 소설이지만

이미 영화 판권 계약 및 주연배우까지

확정되었다고 한다.

'스릴러'라는 단어는 오싹하고, 음침하면서,

눈살 찌푸리게 하는 잔인함이 먼저 떠오른다.

"도시 여성 스릴러 3부작 완성작"이라는 문구로 인해

공포스럽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과

잔인하고 끔찍한 장면이 나오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에 조마조마하고 긴장하면서 읽었다.

하지만......

내가 익히 알고 있는 '스릴러'와는 좀 달랐고,

'스릴러'보다는 '추리'에 더 가깝게 느껴진다.


 


 

 

 뉴욕 브루클린,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맘동네에

5월에 모두 첫아이를 낳은 '5월 맘' 모임이 있다.

일주일에 한두 번씩 브루클린 공원에서 만나

출산, 모유 수유, 수면 교육 등

여러 가지 육아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는 초보 엄마들의 모임이다.

어느 날, 고된 육아에서 벗어나 기분전환하고자

항상 공원에서만 해오던 '5월 맘' 모임을

동네 술집에서 한잔하기로 한다.

그러나, 그날 밤

싱글맘 위니의 아이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누가, 왜, 마이더스를 데려갔을까?

그리고 아이를 두고 외출해 술을 마셨다는 이유로

온갖 비난을 감수해야 하는 '5월 맘'들과

하나씩 밝혀지는 그들의 비밀까지......

<퍼펙트 마더>는 인물 개개인이 처한 상황에

몰입하게 만드는 섬세한 심리 묘사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내용 전개,

끊임없이 범인을 유추하게 만드는 필력까지

에이미 몰로이의 첫 소설이자 데뷔작이

출간 즉시 출판계에서 난리가 난 이유를 저절로 느낄 수 있다.

​*****

<퍼펙트 마더>를 읽으면서

첫째 낳고 모든 것이 낯설어 두려웠던 시기에

각종 육아 정보를 공유할 수 있었고,

아이와 단둘이 종일 시간을 보내야 하는 내게

콧바람을 쐴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을 제공해주던

'조리원 동기' 모임이 떠올랐다.

또, 평범하던 일상이 한순간에 몰락한다는 것과

사건 이후 위기, 갈등에 직면하게 되는 과정에서

변화된 사람들의 감정과 심리 상태를

세밀하고 셈세하게 포착한다는 점이 비슷해

리안 모리아티의 <정말 지독한 오후>라는 책도 생각 났다.

오래간만에 몰입하여 읽은 <퍼펙트 마더>

요 며칠 재미있는 책을 많이 읽을 수 있어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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