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 : 대한민국의 첫 번째 봄
박찬승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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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3월 1일과 4월 11일은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지

100주년이 되는 날이다.

1919년 하면 떠오르는 것은 3·1 운동과 함께

2·8 독립 선언, 민족자결주의, 민족대표 33인,

전국적인 만세운동, 유관순, 아우내장터,

제암리 학살 사건, 상하이 임시정부 수립,

김구(임시정부하면 김구 밖에 안 떠오름) 등 연달에 떠오르면서

1919년 3월 1일 민족대표 33인이 독립선언서를 발표하면서 전 세계에 독립 의사를 알렸고,

3·1운동 후 전국적으로 독립 만세를 외치는 시위가 끊이지 않았으며

그 후 독립운동을 위한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게

상하이에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했다는 정도만 피상적으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오늘 박찬승 교수의 대한민국의 첫 번째 봄 <1919>를 읽음으로써

민족대표 33인은 누구이며 어디서 누가 어떠한 과정을 거쳐 독립선언서를 작성하게 되었고,

왜 하필 3월 1일에 만세 운동을 하게 되었는지,

어떻게 전국 각지에서 동시에 만세 운동이 이루어질 수 있었는지,

상하이 임시 정부 수립을 위한 난항과

'민주 공화제'이라는 용어 사용 이유 등을

세세하고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다.

그리고

파고다 공원에서 독립 선언서를 발표하기로 한

민족대표들이 왜 태화관에 모일 수밖에 없었는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일을

왜 4월 13일로 잘못 알고 있는지...

민족대표가 변절했다고 하더라는

역사의 한 면만 보고 잘못 알고 있던 것들을

전체적인 흐름으로 이해하며 수정할 수 있어 좋았다.

 


만약 나라면 어땠을까?

내가 1919년에 있었다면......

'만세를 부르면 독립이 된다'라는 말을 믿고

총과 칼을 앞세워 겁주고 폭력을 행사하는 일본 군인과 헌병에 맞서

만세 운동에 과연 동참할 수 있었을까?

반드시 독립이 되기라는 보장도 없는 일에? 글쎄.....

"왜 이런 어리석은 일을 벌였는가?"

"어리석은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비록 우리가 실패하더라도 뒷사람들이 반드시 독립의 꿈을 이루어줄 것으로 믿는다."

<1919> 355p



 

'실패하더라도 뒷사람들이

반드시 독립의 꿈을 이루어줄 것'이라는 믿음.

언젠가는 반드시 쟁취하겠다는 의지와 희망이

1919년 3월과 그 후의 독립운동을 하는

밑거름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어찌보면 잔혹하고 치열했지만

희망의 불씨가 싹트였던

대한민국의 첫 번째 봄인 1919년을 잊지 않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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