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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 : 대한민국의 첫 번째 봄
박찬승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9년 4월
평점 :
2019년 3월 1일과 4월 11일은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지
100주년이 되는 날이다.
1919년 하면 떠오르는 것은 3·1 운동과 함께
2·8 독립 선언, 민족자결주의, 민족대표 33인,
전국적인 만세운동, 유관순, 아우내장터,
제암리 학살 사건, 상하이 임시정부 수립,
김구(임시정부하면 김구 밖에 안 떠오름) 등 연달에 떠오르면서
1919년 3월 1일 민족대표 33인이 독립선언서를 발표하면서 전 세계에 독립 의사를 알렸고,
3·1운동 후 전국적으로 독립 만세를 외치는 시위가 끊이지 않았으며
그 후 독립운동을 위한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게
상하이에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했다는 정도만 피상적으로 알고 있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0421/pimg_7034831942177999.jpg)
하지만 오늘 박찬승 교수의 대한민국의 첫 번째 봄 <1919>를 읽음으로써
민족대표 33인은 누구이며 어디서 누가 어떠한 과정을 거쳐 독립선언서를 작성하게 되었고,
왜 하필 3월 1일에 만세 운동을 하게 되었는지,
어떻게 전국 각지에서 동시에 만세 운동이 이루어질 수 있었는지,
상하이 임시 정부 수립을 위한 난항과
'민주 공화제'이라는 용어 사용 이유 등을
세세하고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다.
그리고
파고다 공원에서 독립 선언서를 발표하기로 한
민족대표들이 왜 태화관에 모일 수밖에 없었는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일을
왜 4월 13일로 잘못 알고 있는지...
민족대표가 변절했다고 하더라는
역사의 한 면만 보고 잘못 알고 있던 것들을
전체적인 흐름으로 이해하며 수정할 수 있어 좋았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0421/pimg_7034831942178000.jpg)
만약 나라면 어땠을까?
내가 1919년에 있었다면......
'만세를 부르면 독립이 된다'라는 말을 믿고
총과 칼을 앞세워 겁주고 폭력을 행사하는 일본 군인과 헌병에 맞서
만세 운동에 과연 동참할 수 있었을까?
반드시 독립이 되기라는 보장도 없는 일에? 글쎄.....
"왜 이런 어리석은 일을 벌였는가?"
"어리석은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비록 우리가 실패하더라도 뒷사람들이 반드시 독립의 꿈을 이루어줄 것으로 믿는다."
'실패하더라도 뒷사람들이
반드시 독립의 꿈을 이루어줄 것'이라는 믿음.
언젠가는 반드시 쟁취하겠다는 의지와 희망이
1919년 3월과 그 후의 독립운동을 하는
밑거름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어찌보면 잔혹하고 치열했지만
희망의 불씨가 싹트였던
대한민국의 첫 번째 봄인 1919년을 잊지 않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