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깜짝할 사이 서른셋
하유지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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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장가가는 날이에요.

​햇빛은 쨍쨍한데 비가 한두 방울 내리고,

봄꽃이 피는 건 시샘하는지

찬바람이 쌩쌩 부네요.

 

 

이 비가 그치면 날이 따뜻해지겠죠? 

 

 

 

​그보다 먼저 따뜻한 봄바람을 느껴보고 싶다면

하유지 장편소설 <눈 깜짝할 사이 서른셋>을

추천합니다. ^^


읽을수록 마음이 살랑살랑 훈훈해지고,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소설이거든요.





 

눈 깜짝할 사이 서른셋

하유지 장편소설

작은 출판사의 참고서 편집자인 서른셋 오영오.

4년 전 폐암으로 엄마가 죽은 후,

예닐곱 번 만나는 게 다일 정도로

데면데면한 관계가 된 ​아버지.

그런 아버지마저 몇 달 전 돌아가셨다.

늘상 혼자면서 외롭게 살아가는 영오에게

아버지 유품으로 받은 밥솥 하나와 수첩 하나.

​처음 보는 세 세람의 이름과 연락처.


 

 영오는 어느날 갑자기, 불쑥, 난데없이

수첩 속 세 사람과의 새로운 인연을 맺으며

새로은 관계를 만들어 가기 시작한답니다.


어쩌면 살아생전 표현하지 못한

딸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이 아닐까 생각하면서도

아버지와 딸이 좀 더 일찍

서로의 마음을 표현했다면.....

괜한 오해와 안타까운 이별은 되지 않았을 텐데...

하는 아쉬운 생각도 들었다.





 



"인생에는 답이 없다.

그 대신 사람들이 있다.

나의 0.5, 내 절반의 사람들이."



아버지(?)로 인해 영오의 주변에

사람들이 많아지고, 활기가 넘쳐서 좋다.


 

봄꽃이 활짝 피는 것처럼

오랜만에 훈훈한 소설을 읽어서 기분이 좋다.

제목처럼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300 페이지가 넘는 소설을 뚝딱 읽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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