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을 당차고 씩씩하게 성교육 하는 방법

움츠러들지 않고 용기있게 딸 성교육 하는 법 - 성교육 전문가 손경이의 딸의 인생을 바꾸는 50가지 교육법
손경이 지음 / 다산에듀 / 2018년 10월

 

 

 

움츠러들지 않고 용기 있게

딸 성교육 하는 법

작년까지만 해도 오빠랑 같이 샤워를 했던 딸아이.
"엄마~ 내 고추는 언제 오빠처럼 커져?"
라고 질문을 한 적이 있다.

너무 어이없는 질문이라 웃으면서
커지지 않을 거라고, 처음 태어날 때부터 오빠랑 너는 다르게 태어난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넘어갔었다.

바로 그때가 딸아이 성교육을 시작할 최적의 타이밍이 아니었나 싶다.
성교육에 관련 책을 미리 읽고, 준비하고 있었어야 하는데.... 그냥 그렇게 넘어간 게 좀 아쉽다.

 <움츠러들지 않고 용기 있게 딸 성교육 하는 법>을

그때 읽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과 
지금이라도 이렇게 <딸 성교육 하는 법> 알게 된 게 얼마나 다행인가 싶기도 하다.

사실 그동안 딸 성교육에 대해 같은 여자니까....
그때, 그때 몸의 변화를 이야기해주면 되겠지~라고 
너무 가볍게 생각하고 있었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이 '성교육'이 아니라
'성 지식을 전달하는 것'인 줄도 모르고 말이다.

 

딸 성교육에서 성적 주체성과 함께
중요한 또 하나의 핵심은 용기이다.

 

저자가 이야기하고 있는 딸 성교육의 핵심은
성적 자기결정권 즉 '성적 주체성'을 길러주어야 한다 는 것이다.
가족 내에서 자연스럽게 성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을 갖고, 성적 주체성을 충분히 높인 아이라면
부모들이 우려하는 어떤 상황에서도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으니 말이다.


미디어의 영향으로 야동 및 포르노에 노출되는 연령과
성관계 경험이 있는 국내 중고등학생들의 첫 성관계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2016년 조사에 따르면 첫 성관계 연령이 13.1세라고 하니....... 완전 헉이다.

만약 우리 아들, 딸이 중고등학교 때 여자친구, 남자친구를 사귀다 성관계를 경험하게 된다면? 

아~~ 생각만 해도 정말 아찔하다. 
나의 이런 생각은 혼전순결이나 여성다움, 남성다움 등
성에 대한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편견 때문이리라.

지금 우리 아이들과 소통하고, 청소년들의 변화하는 성문화를 받아들이려면 
엄마, 아빠가 먼저 성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제대로 확립하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청소년들이 생각하는 성문화가 많이 변했고,
성교육이 우리 때와는 많이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느끼고는 있지만
설마 '우리 아이는... 내 딸은 그러지 않겠지'라는 생각에

내 딸에게까지 적용하고 싶지 않은 게 사실이다.
설사 내가 달라졌다 해도 내가 달라진 만큼 우리 사회가 그만큼 빠르게 변화하지 않을 테니
그 속에서 오는 이질감에 힘들어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고 말이다.

그럼에도 딸을 당차고 씩씩하게, 주체적인 여성으로 키우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달라진 모습과 태도로
<움츠러들지 않고 용기 있게 딸 성교육 하는 법>에서
배운 내용을 조금씩 적용하면서 딸의 성적 주체성을 높여야 한다.

모든 육아서에서 이야기하는
'아이들의 자존감을 높이라는 것'과 마찬가지로
'성적 주체성을 높이라'라는 성교육 법이 쉽지는 않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