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기억
줄리언 반스 지음, 정영목 옮김 / 다산책방 / 201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연애의 기억

줄리언 반스 / 다산책방

 


한강의 <채식주의자>로 알게 된 '맨부커상'
줄리언 반스도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로

2011년 맨부커상을 수상한 영국 대표 작가라고 하네요.
문학상을 받은 작품이라고 하면 왠지 어려울 거 같고,

심오한 뜻을 지니고 있을 거 같은 느낌이 드는지라....
줄리언 반스의 신작 장편소설 <연애의 기억>이 맨부커상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이 책 역시 가볍지는 않을 거 같다는 생각과 줄리언 반스라는 작가를 믿고 읽기 시작했다.

강렬했던 단 하나의 기억,
온 인생을 뒤흔든 첫사랑의 기억!

 

 

 
제목에서 느껴지는 대로 옛사랑에 대한,

과거의 연애 내용일 거라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19세 폴의 첫사랑 대상이 정말 상상도 못할 인물임을 알고.... 정말 깜짝 놀랐다.
자기보다 29살이나 많은 48세 중년 여성에게 끌림이 느껴질까? 가능한가?라는
의문이 들면서 아슬아슬하게 사랑을 유지하는 폴과 수전의 이야기를 읽었답니다.
과연 '끝'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궁금증에....

 

 


50여 년이 흐른 뒤, 첫사랑의 기억을 돌아보는 폴.
정확히 언제, 어디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시간순으로 구체적으로 나열된 것이 아닌
순전히 폴의 기억에 의존하여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래서 그 기억이 맞는 것인지 알 길이 없지만
폴의 입장에서 수전을 만나고, 사랑하고,

수전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자기변명 같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한국식 고리타분한 사고가 강해서 그런지,
폴과 수전의 나이차도, 둘 사이에서는 순수하고 열정적인 사랑이었을지언정
남들에게 떳떳하게 밝히는 못하는 관계라는 것도, 우울증과 알코올중독이라는 이유를 대며
결국엔 수전을 버린 꼴이 된 폴도..... 이해하기 힘들지만,

모두에게 '단 하나의 이야기'가 있다는 수전의 말은 백퍼 공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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