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 년이 흐른 뒤, 첫사랑의 기억을 돌아보는
폴.
정확히 언제, 어디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시간순으로 구체적으로 나열된 것이 아닌
순전히 폴의 기억에 의존하여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래서 그 기억이 맞는 것인지 알
길이 없지만
폴의 입장에서
수전을 만나고, 사랑하고,
수전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자기변명 같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한국식 고리타분한 사고가 강해서 그런지,
폴과 수전의 나이차도, 둘 사이에서는 순수하고 열정적인 사랑이었을지언정
남들에게 떳떳하게 밝히는 못하는 관계라는
것도, 우울증과 알코올중독이라는 이유를 대며
결국엔 수전을 버린 꼴이 된 폴도..... 이해하기
힘들지만,
모두에게 '단 하나의 이야기'가 있다는 수전의 말은 백퍼
공감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