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진명 아빠에게'였어요.
남편과 사별한 후, 아들네 소녀와 딸네 남매를 돌봐주는 중년 여성 이야기로
맞벌이하는 아들, 딸을 대신하여 순주 육아 전담을 맡고 있는 사정과 어려움,
며느리, 딸과의 갈등 , 사위에 대한 아쉬움까지...
손주들의 재롱이 이쁘면서도 이렇게 밖에 살 수 없는 본인의 처지를
죽은 남편에게 하소연하듯이 써 내려간 내용이랍니다.
놀이터에 나가보면 연세 드신 할머니께서 손주들을 돌봐주는 모습을 종종 봐왔기 때문에....
그분들의 모습과 겹치면서.... 어쩌면 아주아주 먼 미래의 내 모습일지도 모르는 것이기에...
안타까웠어요.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이 어렵고 힘든 일이지 않기를...
즐거운 육아가 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하루빨리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