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도 클래식도 무라카미의 책으로 들어간다. 귀가 아닌 눈으로 음악을 먼저 상상하고 들어본다. 새로운 언어를 배우듯이 도대체 과다하지 않던 것들의 세계여서 궁금하기도 하지만 좌절스럽기도 하다. 어떤 느낌이 들어야 하는 가라는 얼토당토한 강박마져 느낄때가 많다. 아직 스스로의 느낌을 표현할 수 없는 한계 때문이다. 인간의 뭉쳐져 있는 감정과 욕망이 언어와 음악으로 나올 때, 그것에 공명하고 감정이 동화되며 젖어드는 경험은 참으로 놀랍기는 하다